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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무색한 랄라블라 합병…‘3년째’ 실적 걸림돌 2017년 이후 점포 줄고 적자 지속, 조직개편 효과도 미미

박규석 기자공개 2020-09-09 13:33:4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헬스 앤 뷰티(H&B) 브랜드인 랄라블라(옛 왓슨스)를 품은 지 3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합병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 목적이었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랄라블라의 영업손실이 2017년 이후 지속돼 오히려 GS리테일의 수익성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GS리테일은 랄라블라를 운영하고 있던 왓슨스코리아를 흡수합병 했다. 합병을 통한 H&B 사업의 적극적인 전개와 경쟁력 강화가 주된 목표였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왓슨스홀딩스가 보유했던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117억원에 인수했다.

애초에 왓슨스코리아는 GS리테일과 왓슨스홀딩스가 50%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된 기업이었다. 이에 당시 진행됐던 지분거래로 왓슨스코리아는 GS리테일의 100% 자회사가 됐다. 이후 GS리테일은 왓슨스코리아와 흡수합병을 진행해 현재의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이듬해 2월 GS리테일은 랄라블라의 브랜드 리뉴얼에 박차를 가했다.

브랜드명이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변경된 것도 이 시기였다. 랄라블라의 주요 고객인 20∼30대 여성에게 호소력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올리브영 등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였다. 또한 먹어도 되는 천연 색조 화장품 브랜드 도입과 유기농·친환경 제품 같은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는 등 상품 카테고리 강화에도 집중했다.

하지만 랄라블라의 성장은 GS리테일의 목표와 반대로 움직였다. 랄라블라가 합병 이후 지속적인 영업손실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실제 랄라블라는 올 상반기 역시 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년 새 28% 쪼그라든 584억원으로 GS리테일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점포 수 역시 2017년 이후 감소세다. GS리테일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18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말에 140개까지 줄었다. 올해는 4개 점이 더 줄어 6월 말 기준 136개 점까지 축소됐다. 점포 효율화를 진행했다는 게 GS리테일의 입장이지만 실질적인 수익 개선 효과 등은 미미했다.

통상 H&B 사업의 경우 거점 지역 선점 등을 통한 집객 효과가 매출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H&B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기준 국내 매장 1246개를 운영 중이며 매출은 3569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이하 플랫폼BU)을 신설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랫폼BU는 GS25와 GS THE FRESH(옛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의 점포 네트워크에 기반한 오프라인 통합 운영 조직 단위다. 이 조직을 통해 GS리테일은 랄라블라의 사업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나섰지만 영업손실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랄라블라는 실적개선을 위해 업계 최초로 요기요와 함께 화장품 배달서비스 시작해 비대면 채널을 통한 매출 활성화와 온라인몰 강화 등을 진행 중”이라며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고객의 소비패턴변화에 대응하고자 면역력 강화 상품과 트러블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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