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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인베, '유망서비스펀드' 스타트업 발굴 결실 [VC 펀드분석]운용 4년차 출자금 중간배분, 타임트리·콴텍·맥스트 등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20-09-10 07:50:0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창업 초기기업 투자에 강점을 가진 벤처캐피탈이다. 설립 4년간 3개 벤처펀드를 운용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발굴해냈다. 이 가운데 2호 펀드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들을 담아내며 운용사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벤처투자에 나서겠다는 포부로 2016년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대주주는 NHN재팬 회장 등을 지낸 천양현 코코네 회장이다. 설립 당시 사명은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였지만 지난해 간판을 바꿔 달았다.

설립 첫해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이 실시한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 부문 위탁운용사 지위를 꿰찼다. 당시 루키리그 부문은 경쟁률이 5.5대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경합을 벌인 분야였다.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이 확약한 100억원을 기반으로 민간 자금 매칭을 진행했다.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SK증권 등 금융기관과 한국모태펀드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운용사인 에이지인베스트먼트도 5억원을 책임졌다. 여러 자금을 모아 이듬해 3월 약정총액 142억원 규모 '코그니티브 유망서비스산업 펀드'를 조성했다.

현재 대표펀드매니저는 이범준 대표가 맡고 있다. 이 대표는 네오플럭스와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친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천양현 의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4년차인 유망서비스산업 펀드는 이미 투자금을 소진하고 사후관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8년까지 두 차례 캐피탈콜을 진행하며 약정총액 출자가 완료됐다. 약 2년여만에 투자를 모두 끝낸 셈이다. 투자를 끝냄과 동시에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포트폴리오 밸류업 등 사후관리에만 집중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특정 산업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곳들이 담겨있다. 페이레터(핀테크), 딥노이드(AI 의료), 콴텍(AI 로보어드바이저) 등 테크기반 스타트업부터 휴맥스모빌리티, 큐리어슬리(교육), 차이나다(교육), 달콤(커피/로봇), 에이치엘비(바이오), 지투지바이오 등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일본 타임트리(옛 쥬빌리웍스) 투자 건은 운용사 네트워크를 살린 사례로 평가된다.

펀드는 일찍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전략적으로 배분했던 비목적 투자처에서 상당한 수익이 나온 덕분이다. 통상 벤처펀드는 주목적 투자 외에 약정총액내 10~20%를 비목적 투자에 활용한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투자처를 담아 수익 안전판을 구상하는 전략이다.

유망서비스산업펀드에서는 에이치엘비 투자가 대표적이다. 약 멀티플 5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AI의료 플랫폼인 딥노이드도 일부 수익을 실현했다. 회수 성과에 힘입어 유망서비스산업펀드는 지난해 유한책임출자자들을 상대로 40억원 규모 출자금 중간 배분을 단행했다. 창업초기에 집중한 벤처펀드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현재 기대를 모으는 포트폴리오는 맥스트와 콴텍, 타임트리, 지투지바이오 등이 꼽힌다. AI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콴텍은 에이지인베스트먼트가 팔로우온까지 진행한 투자처다. 운용 중인 3개 벤처펀드 모두 콴텍을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맥스트는 AR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일정공유앱을 서비스하는 타임트리는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5배가량 성장했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특정 산업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을 균형감 있게 담았다"며 "남은 운용기간에 맞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피투자기업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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