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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코퍼레이션, 이노메트리 공동 인수자로 힘보탠다 이스트브릿지와 함께 투자…전기차 부품 업체로 탈바꿈

조세훈 기자공개 2020-09-15 14:20:0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휠 생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이 2차전지 검사장비업체 이노메트리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인수하기로 한 이노메트리에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정 기간 뒤에는 경영권까지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노메트리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 26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스트브릿지는 491억원을 출자한다. 두 회사는 SPC를 통해 이노메트리 최대주주인 넥스트아이의 보유 지분 40.6% 중 36.5%와 2대 주주 김준보 대표의 지분 17.21% 중 7%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스트브릿지 지분의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핸즈코퍼레이션은 추후 이노메트리를 완전 인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2008년 설립된 이노메트리는 엑스레이로 2차전지의 결함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장치를 생산한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2차전지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있다.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내부 결함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력과 데이터를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최근 전기차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중인 핸즈코퍼레이션은 관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세계 5위 자동차 휠 생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은 매출 6000억원을 기록하는 비교적 견실한 회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휠 생산 관련 소음저하와 중량절감 특허 기술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전기차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독보적 기술력에 힘입어 전기·수소차 부품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다. 2017년 GM 전기차 볼트와 폭스바겐의 E-GOLF, 현대차의 넥쏘(수소차)에 휠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포드의 F150에 공급을 시작한다. 2022년에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에 납품한다. 이미 748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와도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추후 전기차 부품 매출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부품 업체로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자동차 저장용 배터리업 △전기·수소차 부품업 △엑스레이 검사 장비업으로 확대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본업의 확장뿐 아니라 새 먹거리를 늘리기 위해 전기차 관련 투자를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인 파낙스이텍 공개입찰에 참여해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가격경쟁에서 동화그룹에 밀리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노메트리 인수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결실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노메트리의 매출 창구 다각화를 적극 돕는다는 구상이다. 세계 5위 자동차 휠 생산업체인만큼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노메트리의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만큼 글로벌 업체로 빠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핸즈코퍼레이션의 엑스레이 검사 노하우와 이노메트리의 엑스레이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핸즈코퍼레이션이 최근 전기·수소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했다"며 "이노메트리 투자를 시작으로 관련 부문의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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