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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제로투세븐, ‘사업 구조조정’ 통한 부채 축소 전략 집중홍윤수 이사, 경영지원·재무 지휘…부채비율 235%→64%

박규석 기자공개 2020-09-24 13:22:1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아동 의류·용품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줄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지속된 적자로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위기까지 몰렸지만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 등의 전략이 재무건전성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출산 인구의 감소와 과도한 경쟁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2014년 시작된 영업 손실은 2016년까지 이어졌고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 지정 위기까지 맞았다. 2017년 별도 기준으로 6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는 피했지만 이듬해 31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또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 역시 해마다 줄었다. 2015년 별도 기준 2387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매년 감소해 2018년에는 156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저하된 수익성은 재무건선정 악화로 이어졌다. 2014년 88%였던 부채비율은 2017년 235%로 급격하게 상승하기도 했다. 결국 운영자금이 부족해진 제로투세븐은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의 사모 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수익성 확보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가 시급했던 제로투세븐은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비효율 브랜드와 적자 매장 정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 강화에 속도를 냈다. 2017년의 경우 브랜드를 전면 개편한 궁중비책을 선보이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2018년 11월에는 포장용기업체 CK패키지를 흡수합병하면서 매출 다각화에도 노력했다.

궁중비책의 인지도 상승은 제로투세븐의 매출 구조를 변화시켰다. 2017년 매출의 54%였던 의류사업 비중은 2018년 36%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까지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화장품 비중은 10%에서 32%까지 상승했다.

이 결과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7억원과 20억원이다.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줄어든 실적이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제로투세븐의 부채비율은 63.5%로 지난해 말 대비 10.8%포인트 줄었다. 현금성자산 역시 연말 대비 55% 늘어난 11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의 증가와 차입금의 감소로 순차입금 또한 15% 줄어든 99억원이었다.

제로투세븐의 재무건전성이 지난해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홍윤수 경영지원총괄 이사의 역할도 지대했다. 1972년생인 홍 이사는 1999년 제로투세븐의 모회사인 매일유업으로 입사한 재무전문가다. 2010년 제로투세븐 재경팀으로 이동한 후 2012년 재경지원본부장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홍 이사는 제로투세븐에서 CFO라는 직책으로 처음으로 공시된 인물이기도 하다. 과거 제로투세븐은 임원의 담당 업무에 CFO라는 직책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경영지원총괄 이사를 맡게 되면서 담당 업무에 CFO를 공식적으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당시 제로투세븐의 재무건전성과 사업 현황 등을 고려할 때 곳간 지기를 맡은 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으로 풀이된다.

홍 이사의 향후 과제는 무겁다. 제로투세븐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국내 면세점 사업과 주요 진출국인 중국 사업 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내달 만기되는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현재 제로투세븐의 사업포트폴리오는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변화됐다”며 “ 과거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발행했던 회사채는 보유 현금 등으로 상환할 예정이며 현재 제로투세븐의 재무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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