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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운용, 수익률 '변동성' 확 줄였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코스피 대비 펀드 수익률 격차 '3배→1.3배'...김현욱 대표 체제, 안정적 운용에 '방점'

이효범 기자공개 2020-09-23 07:53:5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펀드 수익률 변동성을 확 낮췄다. IT 종목에 집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고, 레버리지를 최소화했다. 김현욱 대표 체제 아래 수익률 변동폭을 줄여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제1호(운용)의 올해 1월말~9월 17일까지 펀드 수익률의 표준편차(변동성)는 37%이다. 표준편차는 해당기간 동안 펀드의 평균수익률을 중심으로 한 수익률 변동폭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표준편차는 29%로 트리니티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제1호의 펀드수익률 표준편차와 8%포인트 가량 차이를 나타냈다. 트리니티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1호의 펀드 수익률 변동성이 코스피 지수 변동성에 비해서 크다는 얘기다.


다만 과거에 비해서는 수익률 변동성은 현저하게 줄었다. 트리니티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1호의 설정후~올해 1월말까지 수익률 표준편차는 30% 가량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표준편차인 14%를 훌쩍 웃도는 수치였다.

코스피 지수와 비교한 펀드 수익률 변동성이 올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트리니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예전에는 펀드 수익률 변동성이 시장 변동성에 비해서 최대 3배 가량 높았다"며 "올해 들어서는 시장 대비 펀드 수익률 변동성은 1.3배 정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트리니티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제1호는 운용사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설정한 시그니처펀드다. 2017년 연간 수익률 100%를 상회했다. 그해 헤지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이 펀드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40% 대로 내려앉는 등 큰폭으로 출렁였다.

이 펀드 뿐만 아니라 거의 대다수 펀드 수익률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서 줄었다. 올 초 김 대표 취임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그는 운용사 내에서 운용과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IT 종목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는 쪽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변동성을 낮출 수 있었던 건 투자 종목을 다양화한 덕분이다. 과거 IT 분야 중소형주 위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최근에는 대형주 편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활용했던 레버리지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까지 펀드 수익률도 양호하다. 트리니티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제1호~3호 등 3개 펀드의 지난 8월말 기준 연초후 수익률은 모두 20% 대로 나타났다. 특히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창출하면서 올들어 목표전환형 펀드를 잇따라 설정하기도 했다.

지난 3월말에는 첫 주식혼합형인 트리니티넥스트포커스펀드를 선보였다. 코로나 확산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반등 가능성에 베팅해 내놓은 상품이었다.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지난 8월말 기준 38%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트리니티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100%를 상회할 정도로 상승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며 "다만 하락장에서 수익률이 급락하는 등 수익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는데, 올들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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