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BIS비율 방어 목적 신종자본증권 발행 [발행사분석]코로나 영향 위험가중자산 증가...평판 리스크 하락 부담
오찬미 기자공개 2020-10-29 13:30:0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0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올해 두 번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의 은행차입이 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빠르게 증가하자 자본인정비율을 높이기 위한 자본 확충이다.상반기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대비 0.4%포인트 떨어지면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올 2월 29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3000억원을 모집액으로 해 발행을 재개했다.
◇가계대출·중소기업대출 증가
신한은행은 이달 27일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11월 5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업무는 교보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신한은행은 광범위한 영업네트워크와 견고한 수신기반을 바탕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최근 주택대출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대출 수요도 증가하면서 대기업 여신이 2019년 대비 13.2% 증가했고, 중소기업 여신도 7.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기업여신 14.7%, 중소기업여신 38.7%, 주택담보대출 29.4%, 기타 가계대출 15.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차주의 상환능력 리스크가 높아졌다. 대기업여신 연체율은 하락했지만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연체율과 가계여신 연체율이 모두 상승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충당금 적립은 수익성 감소로 연결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전입으로 대손상각비를 1129억원 쌓으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조1409억원으로, 2018년 이후 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자 대출자산 증가에도 이자 이익이 감소했다. DLF사태, 라임사태 이후 사모펀드 판매 위축, 은행권의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총량 규제 등으로 수수료 수익도 줄었다.
◇코로나19 익스포저 예의주시…라임 관련 평판 하락도 부담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평균을 웃도는 우수한 자본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여신성장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BIS비율은 15.5%로 전년 말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 배율도 14.8배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이 큰 항공여객운송, 숙박, 석유정제, 영화·여행, 의류제조업에 대한 익스포져가 11조원 규모에 이른다. 산업별로는 석유정제업 4조2000억원, 숙박업 3조5000억원, 의류제조업 2조3000억원, 항공여객운송업 6000억원 수준이다. 정부지원과 해당 산업의 회복 여부 등에 따라 크레딧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유동성 규제비율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 94.9%를 기록해 시중은행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지 펀드 판매로 브랜드 신뢰도도 하락했다. 이로 인한 자산관리 (WM)부문의 영업 위축과 손해배상 부담도 남아있다. 분쟁 조정 및 피해구제 절차는 진행중이다.
신한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은 AAA0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이보다 2노치(notch) 낮은 A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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