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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자회사 수직계열화로 신선식품 '강화' 후레쉬서브, 에피스 흡수합병…사업 시너지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0-11-02 10:13:2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자회사 두 곳이 합병에 나선다. 지난해 인수한 협력사를 GS리테일 자회사로 두기보다는 신선식품 자회사로 일원화해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겠다는 복안이다.

GS리테일은 자회사 후레쉬서브가 에피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후레쉬서브와 에피스는 모두 GS리테일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합병 비율은 1대 0으로 합병기일은 12월 31일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프레시푸드 생산 업체인 후레쉬서브와 식자재 전문기업인 에피스와의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레쉬서브는 2007년 설립된 식품 제조 부문 자회사다. GS리테일이 편의점 GS25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FF(Fresh Food) 상품 제조업체를 직접 설립했다. 식품 안전성이나 고품질의 FF를 제공하기 위해선 FF 제조를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GS리테일의 예상은 적중했다. 편의점 시장에서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느는 추세고 여기에 유제품, 베이커리 등으로 카테고리도 확대되고 있다. FF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FF가 편의점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 GS리테일은 지난해 10월 양념 및 소스류 제품을 생산하는 에피스를 인수했다. 기존 협력사였던 곳으로, 양념 소스류 개발력 확보와 안정적 공급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목표에서였다.

인수 직후 GS리테일은 에피스를 직속 자회사로 편입할지 후레쉬서브 산하 손자회사로 둘지 사업구조에 대해 고민했다. 일단 GS리테일이 지분 100%를 인수한 만큼 당장 사업구조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자회사로 뒀다.

그러나 GS리테일은 에피스 인수 1주년이 된 현재 에피스를 후레쉬서브에 합병하는 것이 사업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GS리테일 중 신선식품 관련 계열사들로 이를 통해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후레쉬서브는 실적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후레쉬서브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물류시스템 재정비 등의 이유로 적자가 지속돼 왔다.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에 나선 가운데 상반기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에피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73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한 흑자 영업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78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후레쉬서브와 합병할 경우 후레쉬서브의 매출 규모는 물론 올해 흑자전환이 확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 프레시푸드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편의점과 마트를 모두 운영하는 GS리테일 입장에선 프레시푸드 사업체 합병이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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