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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온 볼트온 플랜잇, 밸류 수준은 멀티플 약 9.7배…시너지 가능성에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06 09:43:0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캐피탈)의 포트폴리오 기업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하 비즈니스온)이 데이터 분석기업 플랜잇파트너스 경영권 지분 매입을 앞둔 가운데 거래에 적용된 밸류에이션에도 투자업계 관심이 모인다. 에비타 멀티플은 유사기업이 시장에서 기대받는 몸값보다는 밑돌지만 프랙시스캐피탈은 투자기업의 현금흐름 등에 보다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서비스기업 비즈니스온과 정성일 플랜잇파트너스 대표 등은 플랜잇파트너스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3일 체결했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오는 19일로 예정됐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해 9월 비즈니스온 경영권을 930억원에 매입한 이후 유관업종의 강소기업을 인수해 볼트온(Bolt-on)을 추진해왔다. 지난 7월에는 글로핸즈를 60억원에 사들인데 이어 플랜잇파트너스 인수를 앞뒀다.

본계약 체결을 앞둔 플랜잇파트너스 경영권 인수금액은 270억원이 예상된다. 비즈니스온이 빅데이터 기반 경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가공 및 시각화에 기술력을 보유한 플랜잇파트너스와 시너지 효과 도출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인수 배경 못지않게 시장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경영권 거래에 적용된 밸류에이션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은 플랜잇파트너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의 약 9.7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매긴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유사기업으로 꼽히는 회사가 시장에서 인정받는 몸값보다는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이 평가한 플랜잇파트너스 100% 지분가치는 304억원~380억원 내외다. 다만 프랙시스캐피탈은 중단사업에 대한 비용처리와 성과급 등 일회성비용, 그리고 약 30억원 상당의 순현금을 감안해 지분가치를 270억원 내외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올해 예상되는 에비타 약 20억원과 조정(normalize)할 요소를 감안한 에비타 멀티플은 9.7배 내외로 알려졌다.

이는 IT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사업에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 7월 기술특례 상장한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기업 솔트룩스는 상장추진 당시 오는 2022년 추정순익 기반 주가수익비율(PER)로 31.7배를 제시했다. 이는 동종업체로 꼽힌 위세아이텍, 라온피플 등 5곳의 PER을 기반으로 산출됐다.

물론 이들 기업은 플랜잇파트너스와 세부적인 사업구조가 다르고,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에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대상으로 삼기는 어렵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빅데이터 기반 기업들이 본질가치와 시장 기대감 사이에 다소 괴리가 있다고 보고, 근 시일 내에 예상 가능한 플랜잇파트너스의 가치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 강점을 둔 부분은 인수주체인 비즈니스온과 시너지 도출 방안이다. 비즈니스온은 2007년 설립된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계약 서비스 및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계약 부문이 비즈니스온 전체 매출의 58%, 스마트MI 부문이 7.9%등을 차지했다. 스마트MI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플랜잇파트너스와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되는 영역 중 하나다.

에비타 멀티플은 유사기업이 시장에서 기대받는 몸값보다 낮지만 플랜잇파트너스는 비즈니스온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함께 도출할 수 있는 청사진 마련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사는 데이터 기반 공동상품개발을 통해 유관시장 영업활동을 시작할 채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프랙시스캐피탈 관계자는 "기술력이 우수한 플랜잇파트너스가 자체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수 있었음에도 비즈니스온과 시너지 효과 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양사가 합의를 도출했다"며 "인수 이후 플랜잇파트너스의 회사가치를 지금보다 두 세 배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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