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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상장사 돋보기]유니슨, 해상풍력 도전…턴어라운드 기대국내 터빈 시장 '1위', 점유율 27%…2022년까지 10㎿급 터빈 개발

임경섭 기자공개 2020-11-16 07:49:57

[편집자주]

그린뉴딜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그린모빌리티 등 녹색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 육성에 나섰다. 100여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지원체계를 갖추는 등 본격적으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상장사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벨은 그린뉴딜을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풍력발전 1위 유니슨이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유니슨은 국내 최대 규모인 10㎿(메가와트)급 해상풍력용 발전기 개발을 공언했다. 육상풍력발전에 비해 해상풍력발전 시장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유니슨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주를 시작해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은 10㎿급 해상풍력 플랫폼인 해무X(HEMUX)를 개발하고 있다. 로터직경 209m, 높이 130m의 저풍속 모델이다. 최대풍속 70m/s의 태풍을 견딜 수 있고, 30년의 수명을 가지도록 설계된다.

유니슨은 2018년 11월부터 '해상풍력용 8㎿급 직접구동형 영구자석 발전기' 개발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역시 별도로 8㎿급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양사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유니슨은 한 단계 높은 10㎿급 터빈을 정부 정책에 속도를 맞춰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에 시험 및 인증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8㎿로 시작한 국책과제를 10㎿로 상향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해외 시장에서 수주되는 주류 해상풍력 발전기는 5~8㎿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발전은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정책에서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과제 중 하나다. 현재 124.5㎿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능력을 2030년까지 100배 키워 16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육상풍력발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해상풍력발전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해상풍력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높은 효율성을 가졌지만 육상풍력에 비해 비중이 작다. 현재 독일과 스페인의 지멘스가메사(Siemens-Gamesa), 덴마크와 일본 합작회사 MHI베스타스(MHI-Vestas), 중국의 Sewind가 주요 플레이어로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8㎿급 해상풍력용 터빈 개발을, 2024년까지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대규모 개화와 함께 국산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함이다. 지멘스가메사는 8㎿급 풍력발전기를 이미 상용화한 상황이다.

현재 상용화된 국산 풍력발전기의 출력은 두산중공업의 3㎿급 수준이 일반적이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산 풍력발전기의 주력 제품도 동일한 출력을 가진다. 올해 1월 유니슨이 4.2㎿급 풍력발전기의 수주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산중공업과 효성중공업이 각각 5.5㎿와 5㎿급 해상용 풍력발전기를 개발했다.

유니슨은 국내 풍력 터빈 제조 1위 기업이다. 윈드 터빈과 타워를 제조하고 있다.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풍력발전단지의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수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산 풍력발전기의 수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터빈 매출은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설치용량 기준 국내풍력시장 점유율은 유니슨이 27%로 1위를 기록했다.


유니슨은 해상풍력발전의 대단위 개발을 추진하는 그린뉴딜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십㎿급으로 건설되는 육상풍력발전단지와는 달리 수백㎿에서 수GW급의 대규모 단지로 건설되기 때문이다. 육상풍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크지 않아 수익성 악화에 고전했던 기업들은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유니슨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풍력발전 단일 사업구조는 그린뉴딜 모멘텀을 맞아 강점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풍력본부 단일 사업부를 유지하고 있고,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 그리고 EPC에서 모든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말부터 해상풍력 수주가 시작되면 내년 이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슨은 지난해 매출 759억원과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적자폭을 줄였지만 매출 574억원과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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