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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대림건설, A급 진입 기대감 [Rating Watch]시공능력 16위 도약…합병 후 토목 수주경쟁력 제고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13 13:44:1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0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대림건설(구 삼호)이 신용등급 A급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올 7월 고려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면서 실적이 탄탄해졌다. 1조원대에 머물던 신규수주 규모는 2조원대를 돌파해 산업 내 경쟁력도 보강됐다. 10년 만에 신용등급을 공개하면서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대림건설의 기업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 5일 대림건설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합병효과의 가시적 성과가 반영됐다.

◇합병효과 '뚜렷'…시공능력 제고

대림건설은 올 7월 고려건설과의 합병으로 조정시공능력평가가 30위권에서 16위로 상승했다. 기존 2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에 고려개발의 수주잔고 약 1조5000억원이 더해지면서 올해 3분기 수주잔고는 4조9000억원대로 확대됐다.

올 3분기 매출 1조2256억원, 영업이익 1690억원, 순이익 1336억원을 달성하며 실적도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9769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 순이익 925억원 대비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합산기준 두 회사의 합병 후 실적 증대 효과는 더 부각된다. 상반기까지의 고려개발 실적인 매출 3452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순이익 67억원을 온전히 반영할 경우 매출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상승한다. 토목부문에 강점을 지닌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턴키(Turn-key) 및 관광개발 등 민자 개발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한기평 연구원은 "흡수합병으로 고려개발의 실적이 사라진 부분이 있는데 모회사인 대림산업의 연결실적에는 모두 포함돼 있다"며 "합산기준으로 실적 지표를 추산하면 합병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신용도 공시…A급 진입 기대감

대림건설의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합병 후 시너지 효과에 따라 A급으로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림건설은 2010년 회사채 신용등급을 CCC로 평가 받은 후 외부에 등급공시를 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신용도를 제고해 BBB+ '안정적'에서 최근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자 10년 만에 등급을 공시했다.

대림건설은 그동안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 관리를 해왔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이번 합병 과정에서 소폭 저하됐지만 3분기 기준 각각 96.4%, 1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비중은 260억원 규모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워크아웃 관련 장기차입금과 회사채를 조기상환하면서 차입금을 줄였다. 올 3분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3950억원이다. 운전자본과 대여금 부담도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면서 총차입금을 크게 상회하는 5778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계열 내 중요도는 저평가돼 있다. 모회사인 대림산업과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해 사업통합도가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2009년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가 개시된 점이 반영되면서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은 신용도에 반영되지 못했다.

고려개발과의 합병으로 A급 진입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 자본 2000억원 가량이 유입되면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공부문이 매출의 전체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주택 사업은 안정적이다. 민간부문에서도 분양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비사업을 중점으로 맡고 있다.

향후 토목부문에 강점을 지닌 고려개발의 수주경쟁력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기평은 대림건설이 사업가변성을 완화하고 공사물량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경우 A급으로 신용도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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