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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불안 부산롯데호텔, CP 조달 급증 장기물 57% 비중, 1000억 추가 발행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24 13:33:0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0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롯데호텔이 1000억원 규모의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받자 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CP를 찾았다. 사업성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악화되자 조달 창구로 CP를 적극 활용하면서 올해 발행량이 5000억원에 육박했다.

부산롯데호텔은 오는 27일 2년2개월 만기의 장기CP 1000억원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기업어음 등급은 A1이다. DB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번 조달은 채무상환 목적이다. 금리는 2.6%에 결정됐다. 직전에 발행한 CP 2년물 금리가 2.35%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주력사업인 호텔 및 면세업의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3385억원을 달성했지만 올 3분기에는 1181억원 수준에 그쳤다. 영업적자를 내면서 순손실도 500억원 이상 발생했다.

크레딧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CP 시장을 찾게 된 배경이다. 올해 4월 한국기업평가는 부산롯데호텔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한 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올 6월 30일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본평정에서 A1 평가를 유지했지만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받자 위해 부산롯데호텔은 올해 CP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2월 300억원, 4월 1200억원, 5월 500억원 규모의 CP발행에 나섰다. 7월에는 전자단기사채 500억원을 발행했고, 8월과 9월에는 장기 CP 1500억원, 2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당분간 CP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야 하지만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는 큰 부담이다.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3년간 공모 회사채 발행 이력이 전무하다.

다만 올해 발행한 CP 물량 가운데 57%가량을 장기물로 채우면서 변칙적으로 CP 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점은 비판의 대상이다. 장기 CP는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동일해 단기금융시장을 왜곡하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일반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 대신 장기 CP 발행을 선택해 수요예측 절차를 회피할 수 있다.

부산롯데호텔의 올 3분기 유동성차입금 및 유동성사채를 포함한 유동부채는 약 3687억원에 달한다. 현금및 현금성자산 등을 포함한 유동자산은 약 3150억원에 그쳤다. 올 3분기말 유동비율은 85.4%로 유동비율은 2016년부터 100%를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46.62%)와 일본롯데그룹이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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