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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핀운용, '금융공학' 접목 첫 펀드 설정 [인사이드 헤지펀드]케이핀금융공학펀드1호 50억 설정, 연 수익률 6% 목표…"향후 박스권 장세 대비"

이효범 기자공개 2020-12-02 08:24:5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09: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핀자산운용이 1년여만에 금융공학 모델을 활용한 헤지펀드를 내놨다. 케이핀운용은 시장 진출 전부터 주력상품으로 준비해왔으나 사모펀드 사태로 판매사 등이 위축되면서 이 펀드 출시에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핀자산운용은 최근 '케이핀금융공학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5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KB증권이 프라임브로커(PBS)를 맡았다. 이 펀드는 연간 수익률 6% 수준을 목표로 운용된다.

금융공학 모델은 금리, 주가, 변동성, 상관관계 등 데이터와 금융공학을 적용한 ELS(주가연계증권) 프라이싱 모델을 활용해 주식 비중을 계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펀드의 목표수익률,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이같은 모델을 구축한다.

펀드 유형은 주식형에 속한다. 국내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9~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편입 종목간의 상관관계, 개별 변동성, 모멘텀 등을 고려해 최대 2개 종목이 짝을 이루는 5개의 페어를 잡는다. 초기 주식편입 비중은 40~60% 수준으로 금융공학 모델에 따라 매일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형태로 펀드를 운용한다.

주가 하락시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 상승시 일부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이 펀드 수익의 원천이다. 이같은 매매는 금융공학 모델로부터 산출되는 매매 시그널에 따라 패시브(Passive)하게 이뤄진다.

강승희 자산운용본부장 전무가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그는 하나은행, 삼성증권 프랍 트레이딩을 거쳐 한국시티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스트럭처링 및 주식파생 데스크를 셋업했다. 또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과 KB증권에서 주식파생상품 헤지운용 총괄하는 등 25년간의 파생상품 운용 경력을 갖춘 전문가다.

케이핀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 출신인 배기범 대표가 운용사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설정한 펀드는 케이핀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B-1호를 비롯해 공모주하이일드, 코넥스하이일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있다. 올 하반기에 공모주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지난달말까지 PBS를 쓰는 헤지펀드 6종을 운용하고 있다.

케이핀자산운용은 올들어 금융공학 펀드 출시를 타진해왔으나 잇단 사모펀드 사태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ELS 헤지운용 노하우를 접목한 운용방식을 쓴다는 점에서 주식형펀드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게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출시한 펀드 수익자는 기관투자가로 알려졌다.

케이핀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공학 펀드는 국내 증시의 상승국면보다는 박스권 장세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라며 "주가 하락시에는 펀드 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반면 상승기에는 주식 비중을 축소해 차익을 쌓아가는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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