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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 공모 내년으로…2021년 1호 대어 수요예측 흥행 고려…2조 기업가치 앞세워 새해 벽두 출격

강철 기자공개 2020-12-04 13:11: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시밀러 전문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Prestige BioPharma)가 공모주 수요예측과 청약 일정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증권신고서 정정, 연말의 어수선한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약 1개월의 정비 기간을 갖기로 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기업가치를 최대 2조원으로 제시했다. 허셉틴 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상용화를 앞둔 조단위 '바이오 대어'의 출격은 2021년 초부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증권신고서 정정하며 재정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날 진행하려 했던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을 약 1개월 연기했다. 내년 1월 19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입 의사를 조사할 예정이다. 청약 접수일도 올해 12월 8일에서 내년 1월 25일로 조정했다.

투자위험 요소, 임상 시험 경과, 주주 구성 등 증권신고서 상에 기재한 내용을 다시금 정리하기 위해 일정을 미뤘다. 증권신고서에 해외 기업의 근거 법령과 증권 관련 제도를 설명하는 내용도 추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법인의 국내 상장이라는 생소함에서 빚어질 수 있는 투자자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휴지기에 접어든 연말의 시장 상황도 감안했다. 공모주 시장의 큰손은 대부분 올해 회계연도 장부 마감(북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이달 중순부터는 상장 심의위원회를 비롯한 IPO 관련 업무를 사실상 종료할 방침이다.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는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을 추진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위해 수요예측 시점을 조금씩 미루는 것이 하나의 추세가 되고 있다"며 "흥행 결과를 생각해야 하는 발행사 입장에서는 연말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조 밸류로 투심 파악…대어 줄줄이 나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한화케미칼의 허셉틴 시밀러 기술을 기반으로 출범한 바이오 기업이다. 싱가포르와 충북 오송에 거점을 운영하며 허셉틴, 아바스틴, 휴미라 등을 독점으로 양산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HD201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8년 7월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에 본격 착수했다. 2년이 넘는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시장에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동종업체를 압도하는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점을 거론하며 조단위 기업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삼성증권은 시장의 평가와 피어그룹(peer group) 3곳의 EV/Pipeline을 토대로 최대 2조원의 상장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공모 물량은 1534만1640주, 단가 밴드는 2만5000~3만2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2조원은 SK바이오팜이 올해 6월 유가증권시장 입성 당시 제시한 밸류에이션보다 1조8000억원가량 낮다.

2조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대어가 출격하는 만큼 2021년 IPO 시장은 새해 벽두부터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모 업무를 총괄하는 삼성증권 기업금융1본부 IPO 2팀은 수요예측 전날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IR)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시발점으로 내년 IPO 시장을 달굴 조단위 대어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야놀자 등이 거론된다.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비슷한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파이프라인 임상 시험 진행 상황
<출처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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