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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PE 애뉴얼 리포트]IMM, 대형 바이아웃 펀드의 품격…전분야 고른 활약크레딧 펀드 조성·오퍼레이션 조직 전문화 '새로운 도전'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10 09:59:54

[편집자주]

2020년은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았던 한해였다. 그리고 그 여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PE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상반기까지 극심한 딜 가뭄에 시달리면서 기존 계획의 불가피한 조정도 발생했다. 코로나19라는 전지구적 재앙속에 PE 운용사들의 한해는 어땠을까. 투자와 회수, 펀딩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자년(庚子年) 한 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연초 구상했던 굵직한 계획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의 실적이 부침을 겪으며 예년만 못한 현금흐름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기업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차라리 후일을 도모해보자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왔다.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많은 PEF 운용사가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였던 반면 투자·회수·펀딩 이른바 '3대 과제'를 안정적으로 챙기며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곳도 눈에 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표적이다. 왕성한 활동을 보여줘 토종 운용사로서 '맏형'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내년에는 사모신용펀드와 오퍼레이션 각각을 전담할 법인을 선봉에 세워 운용사로서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태림포장 매각 성공…할리스커피도 새 주인 찾아

IMM PE는 올해 초 태림포장·태림페이퍼 거래종결(잔금납입)을 마무리 지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015년 7월 태림포장을 인수한 IMM PE는 지난 1월 세아상역에 태림포장 매각을 완료했다.

IMM PE는 태림포장 매각을 위해 지난해 6월 예비입찰을 거친 뒤 본입찰(8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9월) 등 공개경쟁 입찰 프로세스를 차근차근 밟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약 두달여 만에 최종적으로 거래를 종결했다.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가는 7300억원. IMM PE는 투자원금 대비(머니멀티플) 2배를 웃도는 차익을 거뒀다.

이후 또 한 차례 포트폴리오 기업의 엑시트를 마무리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0월 할리스커피(법인명 할리스에프앤비)에 새 주인을 찾아주며 주요 엑시트 성과를 쌓았다. 사실 할리스커피는 IMM PE가 여러 번 매각을 시도했던 기업인데다가, 이번 공개경쟁 입찰 과정에서는 코로나19 악재가 겹쳐 거래종결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있었다. 다만 최종적으로 새 주인을 찾으며 시장의 여러 우려를 불식시켰다.

할리스커피는 IMM PE가 2013년 약 80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식음료(F&B)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IMM PE는 할리스커피 △브랜드 이미지 제고 △직영점 확대 △운영 효율성 개선 등 다양한 밸류업 노력을 병행해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로서 노하우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때문에 올해 여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KG그룹에 지난 10월 말 매각을 마무리했다.

사실 태림포장은 올초 거래가 종결됐을 뿐 실제 매각을 위한 대부분의 작업이 지난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올해 엑시트한 결과물로 보기는 어렵다. 이에 반해 할리스커피는 올해 매각에 재시동을 건 뒤 최종 거래종결됐다는 점에서 2020년 IMM PE의 대표적 엑시트 성과로 손꼽힌다. 할리스커피 매각으로 머니멀티플 2배의 회수성과를 거둬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내년을 바라보고 투자회수 작업에 나선 포트폴리오 기업도 있다. IMM PE는 W컨셉(법인명 더블유컨셉코리아)과 대한전선 등의 매각에 올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W컨셉은 예비입찰을 마무리한 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들이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월 본입찰을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께 거래종결이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매도자실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초 예비입찰이 예정됐다.

◇올 한해 8000억 투자…신규·후행 투자로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IMM PE는 엑시트 이외에도 다양한 자산에 활발히 투자했다. IMM PE는 올해 총 4건의 투자 성사를 앞뒀다. 신규 투자는 △하나투어(2020년 2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콜마파마(2020년 12월 예정) 등 바이아웃 두 건이다. 이외에 △신한금융지주(2020년 10월) △에어퍼스트(2020년 12월 예정) 등은 팔로우온(후행투자) 성격이다.

올 한 해 IMM PE가 투자한 금액(예정 건 포함)을 종합해보면 약 8000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이 투자업계에도 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기 속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하나투어 등 신규 바이아웃한 기업의 실적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해 출자자(LP)들의 여러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가치 제고 난이도가 만만치 않으리라는 지적도 곱씹어볼만한 대목이다.

IMM PE는 지난 2월 하나투어에 유상증자 형태로 약 13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수년간 투자검토가 이뤄지다가 올해 논의가 무르익어 바이아웃 성사에 이르렀다. 국내 여행시장 2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나투어에 IMM PE는 지속적으로 투자 기회를 엿보았다. 기존 패키지여행 이외에도 자유여행 플랫폼 기업으로의 고도화 가능성에 주목해 하나투어에 베팅했다.

여행·호텔·항공산업의 단기적 부침은 불가피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그간 응축됐던 해외여행 인·아웃바운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는 대부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에 하나투어는 호텔·면세점 사업축소·종료를 통해 사업영역을 재조정하고, 자유여행(FIT) 서비스 개선을 도모해 보릿고개를 견디고 있다.

한편 올 연말에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콜마파마 바이아웃 투자를 앞뒀다. 거래금액은 4900억원 상당이다. IMM PE는 전방산업인 제약산업 성장세가 위탁제조(CMO) 사업자인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콜마파마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생산최적화·영업효율화 등 적극적인 밸류업 활동을 진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수립한 상태다.

이외에 신한금융지주와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 추가 투자에도 나섰다. IMM PE는 국내 금융사 밸류에이션이 현재는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다고 판단하고, 신한금융지주에 1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이외에 지난해 경영권을 확보한 에어퍼스트가 삼성전자로부터 산업용가스공급 계약을 새롭게 수주함에 따라 700억원을 투자해 공장증설 등 신규수주에 따른 피투자기업의 자금수요를 뒷받침했다.

◇로즈골드4호 펀드레이징 마무리…사모신용펀드 도전 눈길

펀딩 성과도 고무적이다. 2년전 새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 4호 펀딩에 착수한 IMM PE는 국내 대다수 기관출자자(LP)로부터 1조9000억원을 끌어모았다. 1차 클로징한 뒤 현재는 해외 LP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진행 중이다.

로즈골드4호 펀딩은 약 2년여 진행돼왔다. 2018년 연말 IMM PE는 국민연금의 라지캡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당시 IMM PE는 국민연금으로부터 4000억원을 확보해 순조로운 펀딩 출발을 알렸다. 이외에도 사학연금, 산재보험기금, 공무원연금, MG새마을금고 등 국내 기관들의 출자사업 뷰티콘테스트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IMM PE가 공무원연금과 첫 인연을 맺게 됐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전에는 IMM PE의 블라인드펀드 조성 시기와 공무원연금의 출자사업 시기 등이 서로 달라 두 곳이 연을 맺지 못했다. 다만 올 1월 IMM PE가 공무원연금 사모대체분야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로즈골드4호를 통해 출자-위탁운용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게 됐다.

이외에도 IMM PE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파빌리온, 말레이시아 펜션 펀드 EPF(Employees Provident Fund) 등 기존 해외 LP에 더해 미국 보험사 올스테이트 등을 로즈골드4호의 신규 LP로 편입하게 된다. IMM PE의 글로벌펀딩팀이 주축이 돼 운용사의 진면목을 알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축년 새해에도 IMM PE는 다양한 도전을 앞뒀다. 대표적으로는 사모신용펀드 전문법인 출범 및 안정화와 오퍼레이션 전문화 등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할과 책임(R&R)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각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분리해 법인화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9월 말에는 사모신용펀드(PCF·Private Credit Fund) 조성·운용을 위한 신설법인 IMM크레딧솔루션을 설립했다. 박찬우 IMM PE 부사장이 신설법인의 대표이사를 맡고, 투자1~3부문의 주요 운용인력이 신설법인에 보강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우선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트랙레코드를 쌓고 성과를 입증해보인 뒤 순차적으로 블라인드 펀드에 도전하는 그림이 예상된다.

이외에 IMM PE는 투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오퍼레이션 전담법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IMM오퍼레이션즈그룹(가칭) 설립이 예정돼있으며, 할리스커피에 파견돼 투자기업 관리를 맡았던 김유진 상무가 오퍼레이션 전담법인의 대표로서 총대를 멘다. IMM PE가 바이아웃한 기업의 수가 점차 늘어난 상황에서 전문적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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