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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M&A]NH-오퍼스-한토신 연합…사실상 2파전KDBI-케이스톤 컨소시엄과 가격싸움 예고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14 16:36:2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의 본입찰에 다수의 원매자들이 참여했다. KDB인베스트먼트(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꼽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 PE본부(NH PE)-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는 또다른 인수 후보인 한국토지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인수전은 KDBI-케이스톤과 NH PE-오퍼스PE-한국토지신탁의 맞대결 양상이 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산업은행 M&A컨설팅실과 삼일PwC가 실시한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숏리스트 원매자 대부분이 응찰했다. 앞서 매도자 측은 숏리스트로 △KDBI-케이스톤파트너스 △NH PE-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APC프라이빗에쿼티-STX △한국토지신탁 △SM그룹을 선정한 바 있다.

기존 원매자인 NH PE-오퍼스PE와 한국토지신탁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진중공업의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NH PE-오퍼스PE가 한진중공업 건설과 조선부문의 밸류업 작업을 진행하고, 한국토지신탁은 한진중공업이 빠져나가는 영도조선소의 부지 개발을 맡는 방식이다. 향후 NH PE-오퍼스PE가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을 투자 회수하는 과정에서도 한국토지신탁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매도자로 나선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은 지역경제의 충격을 고려해 최소 3년의 조선업 의무유지기간을 설정했다. 대다수의 원매자들이 영도조선소의 이전을 통한 부지개발을 가장 큰 투자 회수 포인트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 3년간 이들 원매자는 현재 영도조선소에서 조선업을 영위하며 새 부지를 찾거나 조선업을 정리할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영도조선소의 부지를 원하는 한국토지신탁은 조선업에 대한 운영경험이 없는데다 회사의 매니지먼트를 이끌 방안도 마땅치 않다”며 “부지개발을 노리는 동시에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 밸류업을 실행해 가져가려면 기존에 응찰한 FI들과 손잡는 것이 가장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꼽혀온 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다른 원매자들에 비해 앞선 가격적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막판까지 자금조달 작업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셀프 매각’ 논란을 의식해 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상당히 높은 가격선을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외 SM그룹 등 원매자들은 막판까지 본입찰에 적어낼 가격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원매자들의 제시 가격 선은 경쟁 원매자들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H PE-오퍼스PE-한국토지신탁의 경우 연합군을 형성한 만큼 가격적 제안 역시 보다 여유롭게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보통주 83.45%의 공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도자 측은 5000억원 이상의 매각가격을 희망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원매자들은 그동안 4000억원 이상의 가격제안에는 난색을 보여왔다. 매도자 측은 조만간 별도의 우선협상기간 없이 곧바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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