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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키다리스튜디오 대표, 웹툰 3위 도약 주역 다우키움그룹 콘텐츠 업체 총괄, 레진엔터테인먼트 인수 성사

임경섭 기자공개 2020-12-17 11:49:4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키다리스튜디오'가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은 국내 웹툰 3위 사업자로 도약하면서 김영훈 대표(사진)에 관심이 쏠린다. 2016년 이후 그룹 내 콘텐츠 관련 계열사의 경영을 도맡았고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번 레진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 인수에도 김 대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키다리스튜디오는 레진과 주식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레진 주식을 100% 확보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만들고, 그 대가로 1주당 키다리스튜디오 주식 3.86주를 기존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내년 1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신주 발행을 통한 인수로 현금 유출 없다는 점이다. 현금을 그대로 묶어두면서 향후 콘텐츠 개발과 플랫폼 운영에 대한 투자 여력을 유지했다. 레진 주식 353만4802주를 확보하면서 교환비율에 따라 키다리스튜디오의 신주 1364만8005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동시에 키다리스튜디오는 최대주주인 다우데이타와도 레진 주식을 교환한다. 다우데이타가 레진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 82만2485주를 양수하는 계약에 따라 주식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키다리스튜디오가 발행하는 신주로 교환하는 내용이다.

김 대표가 다우키움그룹 내 콘텐츠 관련 계열사를 이끌기 시작한 지 약 4년만에 키다리스튜디오는 국내 웹툰 3위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공룡 플랫폼의 뒤를 잇는 동시에 유료 플랫폼 가운데서는 1위 사업자다.

김 대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된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다우기술 대표이사를 맡는 등 그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2016년부터는 키다리이엔티로 옮겨 대표를 맡았다. 이후 키다리이엔티의 웹툰 제작 사업부를 인수한 키다리스튜디오에서 이사회의장과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재 키다리이엔티, 키움이앤에스, 키다리스타, 델리툰(DELITOON SAS)의 대표로 다우키움그룹 콘텐츠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전문가로 통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과거에도 영화 제작에 관여하는 등 콘텐츠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이번 딜이 성사된 배경에도 김 대표의 영향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체제에서 키다리스튜디오는 M&A를 통해 국내 웹툰 업체 가운데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7년 유료 플랫폼 '봄툰'을 운영하는 봄코믹스를 인수했고 이듬해 자회사로 흡수합병했다. 2018년 2월에는 다우인큐브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7월에는 키다리이엔티의 웹툰 제작 스튜디오와 유럽 시장 기반의 웹툰 플랫폼 델리툰을 인수했다.


후발주자였던 키다리스튜디오는 M&A를 통해 연간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업체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 350억원을 기록했다. 레진은 지난해 매출 34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600억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경쟁 콘텐츠 제작업체(CP)인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에 비해 시장에서 박한 평가를 받았지만 단번에 경쟁력을 갖추는 셈이다.

특히 해외 주요 시장에서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레진이 미국과 일본에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키다리스튜디오는 유럽 시장에 웹툰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시장 모두에서 올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레진도 올해 4분기에는 월별 10억원 가량 영업이익을 내는 등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신주가 유입되고 발행주식 수가 두 배가량 늘어남에 따라 기존 1·2대주주인 다우데이타와 이머니의 지분율은 하락한다. 레진 인수 전 다우데이타와 이머니의 지분율은 52.68%와 4.27%에서 36.58%와 2.24%로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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