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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초청장=몸값 뛴다?' K-바이오의 JPM 마케팅 투자자·빅파마와의 파트너링 홍보…온라인 한계 지적도

민경문 기자공개 2020-12-22 07:06:0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08: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이면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세계 바이오업계가 들썩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미팅이 불가피하지만 열기는 여전하다.

K-바이오도 예외가 아니다. 개막을 한달 앞둔 지금 공식 초청장을 받은 상장 바이오업체를 중심으로 JPM 참가를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다. 물론 JPM 참가만으로 사업개발 측면에서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에 투자자들의 주의도 필요해 보인다.

내년 39회를 맞는 JPM은 전세계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행사다. 1983년 소형 투자은행 H&Q의 바이오 전문 IR 행사로 시작했다가 2003년부터 JP모건이 인수하면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이름을 바꿨다.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JPM은 국내 바이오텍으로서도 이름을 알릴 최대 기회다. 자사 파이프라인을 기술력과 자본금이 많은 다국적제약사에 알려 향후 기술이전 및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 공동개발 파트너와 상업화 파트너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JPM 참석에 따른 이미지 제고 등은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한미약품의 2015년 JPM 초청은 랩스커버리 플랫폼에 대한 재평가를 받는 계기였다. 그해 11월 조단위 규모의 퀀텀프로젝트 기술이전이 성사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2018년 JPM에 참가한 이후 3세대 EGFR 표적 항암제인 레이저티닙를 기술수출할 수 있었다. 올해 6500만달러의 기술료를 받게 해준 ‘효자’ 아이템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내년 JPM을 둘러싼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항암·항섬유증 치료 신약 후보 아이발티노스타트 데이터를 JPM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리버리는 면역치료제 'iCP-NI'의 치료효능 및 개발현황을, 나이벡은 폐암 유발 마우스 모델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메드팩토도 내년 JPM 공식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다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행사가 과거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결국 투자자 또는 빅파마와의 네트워킹이 핵심인데 한계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바이오텍 관계자는 “파트너링을 한다고 해서 실제 L/O로 이어지는 것도 아닌 만큼 참가 보도자료 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이오텍 임원 역시 “바이오텍 입장에선 빅파마와 협상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1:1 미팅 등은 대부분 비공개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JP모간 측에서도 공식 초청장을 누구에게 발송했는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표를 하는 업체가 아니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식 초청과 단순 참가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작년 JPM 행사에서는 국내 업체 7곳이 현장에서 발표 기회를 얻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경우 메인 트랙인 그랜드볼룸에서 PT를 실시했다. 당시 김태한 사장과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대웅제약, 제넥신, 한미약품, 휴젤, LG화학은 본 행사장이 아닌 이머징트랙(Emerging track)에서 발표를 했다. 이머징트랙은 신흥국에서 급성장 중인 기업을 소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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