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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JW바이오, '빚 상환·실적 개선' 두 마리 토끼 잡을까500억 유치로 자본잠식 해소…내년 품목 허가 목표인 ‘패혈증 진단키트’ 기대감

강인효 기자공개 2020-12-23 12:32: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그룹 내 진단시약 전문기업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외부 자금 유치와 함께 JW생명과학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향후 실적 변화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일단 자본 잠식 탈피와 흑자 전환 등이 당면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7일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튿날에는 경영권이 JW메디칼에서 JW생명과학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자회사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는 JW그룹의 노림수로 해석된다.

JW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또한 각각 33억원, 5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4억원, 5억원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0.3%에서 -11.3%로 낮아지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4월 JW메디칼의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사업이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설립 첫해 매출은 440억원이었고,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11% 늘어난 488억원이었는데, 영업이익(5억원)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2018년 매출액은 직전 해보다 12% 감소한 4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 여파 및 매출원가·판관비 증가 탓에 약 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473억원)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적자(-87억원) 폭은 더욱 커지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자본총계 -5억원)에 빠졌다. 올해도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62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가 지속됐다.

설립 첫해 92억원에 불과하던 JW바이오사이언스의 차입금은 지난해 528억원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JW홀딩스를 비롯해 JW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인 JW메디칼이 단기 자금을 제공하며 지원에 나섰지만, 차기 제품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재무 상황은 악화됐다. 차입금의존도도 설립 첫해 13.1%에서 지난해 72.9%로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에 500억원 규모의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서 이 또한 해소될 전망이다. JW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외부 투자 유치로 조달한 500억원은 JW바이오사이언스 기존 차입금 전부를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W바이오사이언스의 남은 과제는 실적 개선 및 수익성 회복이다. JW그룹이 밝힌대로 이번 사업구조 변경을 통해 자회사간 핵심 역량을 재정비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진단시약 분야의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패혈증, 췌장암 등 중증 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 진단키트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해당 진단키트가 상용화될 경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신규 재무적투자자(FI)도 이같은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품목 허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패혈증 진단키트는 세균성 패혈증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패혈증까지 진단할 수 있다”며 “또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 중인데, 모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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