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0]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강세 불구 1조 이상 '순유출'[공모펀드/중소형주식형]전체 설정액 2조원 하회…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 수익률 1위
정유현 기자공개 2020-12-30 08:08:5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며 몸살을 앓았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 증시가 폭락한 후 브이(V)자 반등에 성공하자 차익 실현을 하려는 물량과 직접 투자 열풍과 맞물리면서 환매 사태가 벌어진 영향이다. 지수가 상승을 거듭할 수록 펀드 해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연간 1.4억 유출, 설정액 2조원 밑돌아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중소형주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1조1442억원이었다. 매년 중소형주 펀드 자금 유출폭은 커지는 모양새다. 2018년에는 1237억원이 빠졌고 지난해 5575억원으로 확대되더니 올해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설정액은 1조75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회사별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26개사 중 25개사가 자금 유출을 겪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펀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었다. 이 펀드에서만 3026억원이 이탈했다. 연초 후 운용 규모가 5000억원대 였지만 2000억원 대로 축소됐다. 수익률은 45.73%로 상위권에 안착했지만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하면서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KB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자금 유출 2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지난해에도 1215억원이 유출됐다. 4년 연속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2016년까지만 해도 1조원이 넘었던 이 펀드의 설정액은 15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연초 후 수익률은 12.25%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운용사가 자금 유출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운용사도 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상품이 유일하게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설정된 이 펀드는 2020년 155억원이 유입되면서 설정액이 12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규모로는 1773억원이다.
이 펀드는 바텀업(Bottom-Up) 방식에 의해 성장 가능성있는 소형주 위주로 150 여개 종목을 선별해 비중을 조금씩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글로벌 트랜드 전략으로 미-중-일 등 선진국 시장의 주도 업종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주목받는 헬스케어-바이오-게임-IT 등 업종에 선별 투자하며 연초 후 52.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 평균 수익률 30.19% '1위'
코로나19 이후 IT와 바이오주가 증시를 견인하며 중소형주의 차별적 강세가 이어졌다. 성과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로 중소형주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률은 30.19%로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중소형주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60.84%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보톰업 리서치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보다는 기업의 방향성, 기술 경쟁력,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를 목표로 한다.
섹터 비중의 경우 펀드는 IT, 바이오 섹터의 투자 비중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특정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헬스케어와 IT 섹터 비중이 높았던 영향에 코로나19 이후 수혜를 받으며 준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이 58.26%,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52.89%,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47.29%를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진한 성적을 낸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연초 후 수익률은 1.30%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지난해 연초 이후 수익률 1위에 올랐지만 2020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 후 255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설정액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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