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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1년 만에 1000억 펀딩, 메드팩토의 R&D 타깃은 "1월초 희귀의약품 임상 프로토콜 전개할 것"

서은내 기자공개 2020-12-30 07:31: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드팩토가 상장한 지 1년만에 1000억원 투자 유치를 이뤄냈다. 올 하반기 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공모방식의 자금 조달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메드팩토의 경우처럼 몇몇 투자지관 펀드를 통한 사모방식으로 대규모자금을, 그것도 상장 1년만에 조달한 케이스는 이례적이다.

28일 메드팩토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전환사채발행 및 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오는 1월 15일 1000억원의 자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투자금 납입이 되자마자 계획했던 희귀의약품 임상 프로세스 및 프로토콜을 곧바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12월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연구개발비 목적의 자금 586억원이 공모 자금으로 회사에 유입됐다. 그 중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사용된 자금은 152억원 가량이며 나머지 430억원 가량의 자금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1년 만에 또다시 대규모로 유치한 1000억원의 자금은 기존 상장 공모자금과 사용 목적의 초점을 달리하고 있다. 상장 공모 자금은 회사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위한 임상개발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 자금 조달은 그것과 별개의 성격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메드팩토의 핵심 물질인 '백토서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집중해왔으며 사업전략상 기술이전과 함께 희귀질환의 경우 패스트트랙으로 직접 개발하는 두 가지 가능성을 추구해왔다.

이번 자금 조달은 희귀의약품의 직접 개발을 위한 허가용 임상 진입에 방점이 맞춰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관 투자가들이 김성진 대표의 사업 성향과 추진 중인 희귀의약품 사업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 자금 모집과 조달이 빠르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상장 당시 1순위로 앞세워왔던 기술이전 방식의 사업모델의 후속 작업으로 내부적으로는 희귀질환 분야 개발을 준비해왔다"며 "희귀질환쪽으로 백토서팁의 기술력을 발휘한다면 더 빠른 상용화를 통해 자체 제품 매출 유입이 가능하리라 내다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메드팩토의 전환사채(CB)발행과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곳은 케이프센텀 신기사펀드, 프렌드 신기사펀드, 메리츠알파뷰신기술펀드, 에이스수성신기술펀드 등 4곳이다.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총 300억원, CB 발행으로 총 70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메드팩토는 상장 당시와 비교해 전체 임직원이 30여명 수준에서 약 90명 수준으로 3배 가량 인력이 늘어났다. 희귀질환 해외 직접 임상을 위해선 글로벌 인력 충원이 필요하고 임상 프로세스 전개에 필요한 전문의 구축에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회사는 우선 내년 상반기 내에 데스모이드종양 치료 목적의 백토서팁-이마티닙 병용 요법에 대한 희귀의약품(ODD) 지정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으로 허가용 임상 2상을 개시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할 경우 2023년 2상을 종료하고 패스트트랙을 통해 2024년부터는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직접 개발의 경우 단순한 기술이전 외에 제품 매출을 통한 현금 유입이 가능하며 또 면역항암제 외의 병용요법 파트너 기업들에게 임상시료 목적으로 판매도 가능하다. 또 기존 백토서팁의 특허만료 시점은 2030~2031년이나 ODD 지정으로 특허 만료 시점을 7년 후로 연장할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데스모이드종양 임상 외에도 희귀의약품 분야 개발을 위해 골육종을 포함한 2종의 희귀난치성 분야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며 "직접개발로 신속허가심사를 통과한 후에는 전문의 중심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희귀의약품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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