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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 엔젠바이오 자금회수 저울질 모태·일자리매칭 펀드로 2차 총 50억 투자, 2년만에 평가이익 7배 '대박' 예감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14 12:55:3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2년만에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엔젠바이오'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현재 지분가치로 보면 7배에 달하는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12일 VC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엔젠바이오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현재 시장 추이를 살피면서 회사 주가에 최소의 영향을 주고, 이익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회수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UTC인베스트먼트의 자금 회수는 예정된 수순이다. 앞서 엔젠바이오가 작년 12월 초께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덕분이다. 엔젠바이오는 2015년 KT와 젠큐릭스의 합작법인(JV)으로 설립됐다. 엔젠바이오는 차세대염기 서열분석(NGS)에 기반한 유전자 진단 전문 기업으로 KT사내벤처 담당이었던 최대출 대표가 이끌고 있다.

NGS기술은 유전체를 조각내 각 조각의 염기 서열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NGS 기술 기반의 유방암, 난소암 정밀진단제품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취득하는 등 해당 분야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통해 기술특례 상장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BBB등급 이상을 받고,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엔젠바이오는 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엔젠바이오의 기술력이 부각되면서 VC의 프리IPO 투자가 이어졌다. 첫 투자유치는 2017년 이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Industry 4.0 벤처펀드'를 이용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20억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이듬해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가 이뤄졌다. 이때 앵커 투자자로 나선 곳이 UTC인베스트먼트다. UTC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나우IB, DSC인베스트먼트 등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UTC기술강소기업투자1호조합을 통해 RCPS 25억원을 인수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이미 KT사내 벤처 당시부터 해당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다. 첫 투자 이후 UTC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전격 조성된 한국벤처투자 일자리매칭펀드로 이듬해인 2019년 3월 엔젠바이오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섰다. 그만큼 기술력에 후한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추가 투자액은 25억원으로 UTC인베스트먼트와 동일했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 일자리매칭펀드 팀과 긴밀히 공조하며 엔젠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며 "예정대로 연초 투자금 회수가 이루어지면 모태펀드일자리매칭 펀드를 통해 투자한 첫 번째 회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성장지원 펀드는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이 지속성장(Scale-up) 할 수 있도록 후속투자 하는 펀드다. 일자리창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VC가 투자한 기업에 매칭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다.

UTC인베스트먼트와 모태펀드는 각각 엔젠바이오의 지분 4.99%를 보유 중이다. 현재 지분가치로 합산하면 325억원에 해당된다. 11일 종가기준 엔젠바이오의 1주당 가격은 2만6650원이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3255억원 선이다. 앞선 투자액 대비 7배에 이르는 평가차익을 거둬들인 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이익규모는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현재 기조대로면 연산환수익률(IRR)은 1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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