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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의 투자 키맨 '권영민·홍종현' 눈길 비트코인에서 우주탐사까지…국내·해외투자로 업무분장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15 08:08:0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와 가상자산거래소, 유통·식품에 우주항공까지. 넥슨의 최상위 지배회사 NXC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게임과 선뜻 연관되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이종산업의 연속이다. 이 근간에는 김정주 회장의 '미래세대 가치' 투자 키워드에 맞춰 실무를 주도하는 두 키맨, 권영민 이사와 홍종현 대표가 있다. 권 이사는 국내 투자업무를, 홍 대표가 해외를 맡고 있다.

NXC는 지난해 8월 스페이스X가 모집한 19억달러(약 2조2000억원)어치 신규 전환우선주 투자에 1600만달러(약 175억원)를 태웠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에 투자한 형태로 공모절차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았다. NXC의 투자규모는 펀드 조성액의 6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페이스X 투자를 주도한 측은 NXC의 재무전략본부장인 권영민 이사로 확인됐다. NXC의 국내 투자업무는 권 이사의 소관이다. 이번 투자의 경우 기초자산은 해외기업이나 국내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인 만큼 국내 업무에 해당됐다는 게 NXC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 이사는 오너 가족회사인 엔엑스프로퍼티스나 NXC 자회사 VIP사모주식형펀드 등 여러 계열사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김정주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NXC의 안방살림을 총괄하며 가족기업도 관리하는 등 여러모로 그룹 오너의 심복에 가깝다.

국내투자가 권 이사의 영역이라면 해외투자는 주로 홍종현 NXMH 대표의 손에서 이뤄진다. NXMH은 NXC가 100%를 보유한 벨기에 소재 자회사로 넥슨의 지분 18.61%를 가진 2대 주주다. 사실상 김 회장의 해외 개인회사다.

NXMH의 그룹 내 역할은 유럽투자 컨트롤타워다. 브릭링크, 스토케, 아그라스, 비트스탬프, 샌드버드 등을 투자·인수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다. 딜 규모가 4억달러(약4500억원)에 이른다. 비트스탬프는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미국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한 스페이스X는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이다. 민간 로켓과 우주선을 만들어 띄우는 게 주요 사업이다. NXC가 국내 3대 게임사(3N) 가운데 하나인 넥슨의 모기업란 점을 감안하면 언뜻 연계성이 적은 투자로 비쳐진다.

그러나 NXC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미래세대에 가치를 둔 이종산업이란 점에서 공통된 키워드를 갖고 있다. 김정주 회장은 NXC를 투자전문회사로 삼아 가치 있는 디지털 아이디어와 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비트스탬프와 코빗을 비롯해 △노르웨이 국적의 유아용품업체 스토케 △캐나다의 명품 의류 브랜드인 무스너클 △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회사 콰라 △공유경제 업체 리프트 △식품·건강업체 새비지 리버 △콘텐츠유통업체 ODK미디어 △어린이 교육 스마트스터디 등이 수많은 기업들이 NXC 산하에 모여있다. 최근에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주요 원매자로 부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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