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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신용도, 코로나19 직격타...올해 전망 '우울' [Credit Outlook]완성차 시장 회복세 '게걸음'...부품사, 현금흐름 악화 속 등급 변동↑

최석철 기자공개 2021-01-21 12:57:2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업체 신용도는 2021년에도 비우호적 사업환경 속에서 ‘부정적’ 전망 꼬리표를 떼어내기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표적인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는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신용도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방산업의 장기간 부진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의 경우 상당수가 거센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완성차업체 등급전망 ‘안정적’...현대기아차, 악조건 속 신용도 ‘견고’

1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7억5400만대로 2019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수요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부정적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내수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 효과, SUV 수요 호조세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글로벌 수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0%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2020년 기저효과로 판매량 증가세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백신 개발 등을 감안해도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2022년경에나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악조건 속에서도 현대차(AA+)와 기아차(AA) 등 완성차 회사는 제품 Mix 개선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내수 시장의 주요 경쟁자인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이 신차 출시 지연, 파업에 따른 조업 차질, 경영정상화 문제 등 안팎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현대기아차의 존재감은 더욱 굳건해졌다.

무엇보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2020년 9월 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합산 순현금은 1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주요 시장인 북미,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예상보다 글로벌 완성차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후 대규모 품질비용 이슈가 반복될 경우 구조적인 수익성 약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위험요소다. 품질비용 사용액 증가로 실질적인 현금유출이 지속된다면 우수한 재무완충력이 훼손될 여지도 남아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전기차 확대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내연기관차 수요 위축, 미래 기술 관련 투자와 비용 부담 증가 등은 완성차업체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는 데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자동차 부품사 등급전망 ‘부정적’...전기차 시대 적응력 ‘주목’

완성차 업체보다 자동차 부품사의 상황은 더욱 어둡다. 이미 지난해 상위 부품사를 제외한 대다수가 전방산업 침체로 재무부담이 한층 확대됐다.

올해도 완성차 생산량의 가파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부품업체의 공급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완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부품사의 경우 재무부담에 대해 개별적으로 어떻게 대응 하느냐에 따라 신용도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업체의 신차 출시, 디자인 변경 등에 맞춰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하는 만큼 소폭의 실적개선만으로는 재무부담을 온전히 줄이기 쉽지 않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완성차의 양적 성장이 멈춘 시점에 코로나19는 부품업체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늘어나는 고정비 부담으로 현금흐름을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부품사의 신용도 하향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공급하던 물량 감소에 대응한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전기차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과 투자 성과가 향후 부품사의 신용도를 판가름할 요소로 꼽혔다.

각국 정부는 정책적으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판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장 등 전기차 보급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2030년 전체 신차 시장의 점유율 15%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부품사업 역시 전동화 부품 매출 비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구동계 부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높고 전기차 부품 개발이나 신규투자 여력이 제한적일 경우 실적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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