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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준비하는 코스닥]'3인 경영' 앤씨앤, 김경수 대표 중심 새판 짰다②창업멤버 2명 이탈, 김 대표 1인 최대주주 지위 확립…지배구조 재정비

임경섭 기자공개 2021-01-28 08:20:57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산업으로의 도전은 무엇보다 강조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영환경에 태풍이 불어 닥쳤다. 사모펀드 사태에 휩쓸리며 정상 궤도에서 벗어난 기업도 있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지나고 2021년을 맞아 코스닥 기업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새롭게 거듭나려는 기업의 사업 재편과 재무현황, 지배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상처리 반도체 전문업체 앤씨앤의 지배구조가 김경수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창업 이후 20여년간의 3인 경영체제가 저물고 1인 체제를 확립한 것이다. 위기에 놓였던 앤씨앤은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는 등 김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앤씨앤은 1997년 3명의 공동창업자가 뭉쳐 설립했다. 김경수 대표와 장지훈 전 부사장, 김동욱 전 전무가 주역이다. 김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통신에서 근무했다. 장 부사장은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김 전무는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중 김 대표와 합류했다.

그간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회사를 경영했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지만 영업과 마케팅에 더욱 집중했다. 장 전 부사장은 넥스트칩 연구소장을 맡아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그리고 김 전무는 CFO를 역임하면서 재무를 맡았다.

공동창업자 3명은 지분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007년 말 기준 김 대표는 보통주 125만6545주(24.18%)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장 전 부사장과 김 전 전무는 94만2409주(18.14%)씩을 보유하고 있어 김 대표와 지분율 격차가 높지 않았다. 두 사람의 지분율 합계는 36.28%로 김 대표에 비해 12.1%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지분 균형과 역할분담 속에 앤씨앤은 빠르게 성장했다. 보안용 폐쇄회로카메라시스템(CCTV)에 사용되는 영상신호 처리(ISP)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장 당시 227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785억원까지 증가하며 몸집을 키웠다.

M&A를 통해 사업 영역도 넓혔다. 영상처리칩 이외에 자동차 전장시스템, 블랙박스 등으로 확장했다. 2015년 4월 블랙박스 제조업체 앤커넥트(옛 한테크놀로지)를 경영권을 인수했고, 그해 말 다채널 카메라 기반 주차지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베이다스를 인수했다. 또 미국, 인도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과 기술제휴를 시도했다.

그러나 아파치(APACHE)4 등 차량용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했다. 시제품 개발에만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가 지속된 탓이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별도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위기가 지속되면서 앤씨앤의 공동 경영 전선은 2019년 전환점을 맞았다. 장 전 부사장과 김 전 전무가 2019년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은 기존 직무를 내려놓고 고문으로 위촉됐다. 2018년 선임된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이사회 멤버로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에도 이사회 구성원과 고문으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씨앤은 김 대표를 중심으로 새롭게 판을 짰다. 더불어 지분율도 변화하면서 1인 지배체제가 정립됐다. 장 전 부사장과 김 전 전무는 2019년 1월 지분 3.72%씩 장내매도에 나섰다. 이어 같은 해 7월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도했다. 발행주식 수는 늘어났고 지분율은 8.26%까지 하락했다. 반면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지분율 22.48%로 소폭 끌어올렸다. 두 사람의 지분율을 더해도 16.52%로 김 대표에 비해 5.96%포인트가 낮은 상황이다.

이어 지배구조를 재편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우선 사명을 지금의 '앤씨앤'으로 변경했다. R&D 비용 탓에 투자 유치가 필요했던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분할하고 넥스트칩을 신설했다. 이후 지난해 SV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 VC로부터 18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차량용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블랙박스 제조 자회사 '앤커넥트' 합병으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났다. 합병 이후 블랙박스 사업은 앤씨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2019년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35억원 흑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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