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외길' 금호석화, 금호리조트 M&A 사업다각화 시동 코로나19로 ' 사이클' 깨지고 불확실성 증대, 포트폴리오 확장 의미

유수진 기자공개 2021-01-22 11:16:5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8: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금호가(家) 2세 박찬구 회장이 사실상 그룹에 남은 '마지막 유산'을 품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동시에 석유화학이란 '한우물'만 파오던 금호석화가 레저·리조트라는 신사업에 뛰어든다는 의미도 지닌다.

통상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대응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자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차원에서다. 특히 작년 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며 이같은 분위기가 가속화됐다. 금호석화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현재 금호석화는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정밀화학과 건자재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1984년 금호석화 부회장 시절부터 석유화학 외길을 걸어오며 회사를 세계 최대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보유한 연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금호리조트는 수도권에 36홀 골프장(아시아나CC)을 보유하고 국내 4곳의 리조트, 1곳의 워터파크(충남 아산스파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 레저기업이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18홀 골프장과 리조트를 소유한 금호홀딩스 지분 46.7%도 보유하고 있다.

금호석화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금호리조트와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전통적인 굴뚝 산업과 골프장, 휴양콘도미니엄 및 레저시설 등을 운영하는 서비스 산업간 격차가 크다. 때문에 최종적으로 금호리조트의 새 주인이 되더라도 사업상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석유화학은 과거부터 '사이클 산업'으로 불렸다. 기본적으로 계절적 수요에 따른 영향이 큰데다 주기적으로 상승(호황)과 다운사이클(불황)이 반복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기존 규칙이 깨지고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갑자기 생긴 외형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글로벌 공급 과잉이나 미중 무역분쟁 등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금호석화의 경우 작년 '라텍스의 해'를 보냈다. 취급하고 있는 NB라텍스가 위생용 장갑 원료로 사용되면서 기존 사이클로 설명할 수 없는 '호실적'을 거두게 됐다. 반면 기존 주력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는 상대적으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 자동차와 타이어산업이 침체됐던 영향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의료용 라텍스 장갑 수요가 늘며 원료인 NB라텍스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금호석화의 NB라텍스 시장점유율은 30~35%로 글로벌 1위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이 과거 사이클을 많이 타는 산업군이었지만 코로나19로 규칙성이 많이 사라졌다"며 "갑자기 특수가 생겨 특정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경우가 잦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호석화가 금호리조트를 최종적으로 인수하게 되면 사업 포트폴리오에 레저·리조트가 추가된다. 레저·리조트는 항공업, 관광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군이다.

당장은 일정 부분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신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금호석화는 아시아나CC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 측은 금호리조트 인수시 자산·사업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라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기업집단 순위도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금호리조트 인수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기 보단 사업을 다각화하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