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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제테마, 미·유럽 보톡스 시장 진출 승부수2019년 바이오 첫 테슬라 상장…올해 4분기 영업 흑자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1-01-25 07:37:31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테마는 2019년 바이오업계 최초로 이익미실현(테슬라)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해 매출은 증권신고서에 제출한 추정치의 80% 수준이었다. 작년 수출 사업이 시작됐고 해외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중심으로 빅딜이 연달아 터졌다. 제테마는 올해 4분기 상장 후 첫 분기 영업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제테마는 최근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놓고 빚어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혼란 속에서 무풍지대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재영 제테마 대표이사(사진)가 균주 출처와 유전자 지도, 라이선스까지 모두 공개했기 때문이다. 제테마는 검증된 균주와 생산 안전성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다음은 김재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제테마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안전한 필러와 정직한 보툴리눔 톡신을 앞세워 지속적인 연구 개발(R&D)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준비가 된 기업이다.

- 제테마의 핵심 임원들을 소개하면

▲COO인 윤범진 사장은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작년 8월 중국 톱티어 에스테틱 기업인 화동닝보와 10년 간 55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웅제약 출신인 정하종 전무가 원주공장 센터장을 맡았고 대웅제약에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사업의 센터장을 맡은 인사도 최근 영입했다.

제테마 톡신의 FDA 승인을 목표로 CTO인 김승호 연구소 연구소장(상무)가 R&D에 집중하고 있으며 재무는 테스나에서 회계와 기업공시를 담당했던 김형석 상무(CFO)가 도맡는다.


- 가장 최근 투자 유치 내역과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미래에셋PE가 테슬라 상장 2년전 1300억 밸류에이션으로 120억을 투자했는데 현재는 엑시트했다. 증자나 메자닌 투자는 현재 검토한 바는 없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30% 가량으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 1년에 소진하는 자금 중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엔 매출액 대비 33%, 2019년엔 58%를 지출했다. 2020년 연구개발비로는 70억 가량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부턴 그간의 R&D와 투자 성과가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작년 4분기 기준 첫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2020년 한해 동안 이룩한 가장 큰 성과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필러 매출 증가와 보툴리눔 톡신 해외 매출이 발생한 점이 고무적이다. 필러의 경우 작년 1월 유럽 리도카인 CE인증을 취득하면서 수출국이 23개국에서 31개국으로 늘었다. 7월엔 영국,아일랜드지역으로 144억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한해 매출(133억원)을 넘어서는 추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작년 6월 수출용 허가 취득 후 3분기까지 16억원의 매출이 났다. 여기에 브라질 1400억원, 중국 55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및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었고 계약금 450만 달러(한화 51억원)을 수령한 것도 큰 성과였다. 작년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상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국내 미용 시장이 위축돼 필러 매출이 줄어든 부분은 아쉽다.

-현재 중점을 둔 사업개발 현황, 연내 R&D 목표는

▲70억원 가량을 투자해 필러 생산라인 추가증설을 계획 중이다. 해외로부터 필러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라인을 늘리는 것인데 2021년 하반기엔 자동화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최대생산량은 200만 실린지 500만 실린지로 늘어난다.

R&D의 핵심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톡신 타입 A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브라질, 중국에 임상을 돌입했고 추후 유럽과 미국 FDA 품목허가 획득을 위해 R&D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DCA와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의 미용소재 개발과 매디컬 쪽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검토 중이다.

-국내 상장 바이오텍의 밸류에이션(시가총액)이 기업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는지

▲작금의 밸류에이션이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바이오 산업의 성장과 성숙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다. 밸류에이션 제고 과정에서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는 기업은 반드시 투자자들의 냉혹한 판단 앞에 서게 된다. 투자자와 국민의 바이오산업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만큼 신뢰를 확보해야 제대로 밸류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 현재 시점에서 귀사가 좀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필러는 유럽CE취득 후 유럽각국, 중동, 아시아 등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추가 증설을 통해 해외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톡신 또한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정식허가를 받기 전까지 최대한 판매시장을 넓혀 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꾸준히 우수한 외부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업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은

▲국내 보툴리눔 업계는 혼란의 연속이다. 2020년 12월 질병관리청이 국내 약 20개 톡신업체에게 균주출처 전수조사를 서면 요구했고 제테마도 관련 자료를 작성해서 제출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4대 생화학 무기로 꼽히는 극독물이다. 특성상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이번 전수조사로 더욱 기업 간 관리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

현행법을 위반한 기업이 있다면 허가취소도 예상이 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업계의 재편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같은 규제 강화는 장기적으로 보면 업계 전체 신뢰를 제고하고 시장을 건강하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움직이는 것이 이상적인 기업 경영 방향이라고 말한다. 다만 그 시스템 안에서 저변에 정직함과 벤처기업정신이 깃든 제테마 만의 유니크한 기업 문화를 만들고 싶다. 제테마가 성장하기까지 사회에서 받은 것을 기억하면서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또 다른 벤처 성장과 업계 발전을 위해 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

- CEO 소개

▲김재영 대표이사는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2011년 의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경희대학교 한약학과 학생들이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할 때 팀을 주도했고 2003년 휴메딕스(전 HLVS)를 설립했다.

2005년 휴메딕스에서 히알루론산(HA) 관련 사업개발에 나서 당시 태평약제약 등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HA 관련 산업의 선구자로 꼽힌다. 제테마에서 시작한 필러 또한 HA 기반이다. 2017년부터 정식으로 보툴리눔 균주를 확보했고 2019년 국내 바이오 1호 테슬라 상장에 성공한다. 에스테틱과 함께 의료용 톡신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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