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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증자추진 케이뱅크, 기관투자자 반응 '글쎄' 투자구조 제안 불가능해 난색…간극 해소여부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21-01-26 10:00:2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투자유치를 위해 기관투자자에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6000억원 내외의 자본확충을 염두에 두는 가운데 일부는 케이뱅크로부터 제안받은 투자조건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시장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여부가 투자유치 성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연기금, 공제회 등을 찾아 4000억원 내외 유상증자 참여를 제안했다. 이외에 BC카드 등 KT 계열사가 추가로 2000억을 케이뱅크 자본확충에 투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련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케이뱅크 유상증자 규모는 최대 6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본확충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보통주 2392억원·전환주 1574억원 등 총 4000억원 상당의 자본확충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기존 5000억원 수준이었던 자본금을 9000억원까지 2배 가까이 늘렸다.

다만 자본력과 영업력 면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돌파구 모색을 위해 자본시장 문을 활발히 두드리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외부 투자유치와 BC카드 등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한 증자를 동시에 이행해 자본금을 최대 1조5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신규 주주 확보를 위해 기관투자자 영입에 공들여왔다”며 “복수의 연기금·공제회 등에 제안을 하고 이들의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내달 투자자들의 제안을 받아보고 올 상반기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파악한다, 다만 타임라인을 맞출 수 있을지 여부에는 투자업계 반응이 엇갈린다. 특히 보통주 유상증자 조건에 기관투자자(LP)들이 대체로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라 잠재적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한 기관투자자는 “투자구조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이 보통주 유상증자 형태의 투자를 제안받았다”며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하방 안전장치) 확보가 불가능해 투자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현재로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경쟁격화에 케이뱅크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거리다. 기관투자자 이외에 케이뱅크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도 업황을 감안해 매물가치 평가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 회계사는 “일부 후보들이 실사를 진행해오고는 있지만 케이뱅크 플랫폼 경쟁력에 의문이 지속되는 분위기”라며 “6000억원 내외 유상증자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17년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총 일곱 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의 자본확충 작업은 지난해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케이뱅크의 주주구성(전환주 포함)은 △BC카드(34%) △우리은행(26.2%) △NH투자증권(10%) 등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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