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퀀텀점프 2021]김용빈 한국그룹 회장 "1.5조 수주 목표, 신기원 연다"대우조선해양건설 영업·기술력 확신 "새로운 도약 원년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21-01-28 08:18:08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국그룹은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갈 것이다. 장밋빛 전망을 넘어 숫자로 증명할 자신이 있다."

김용빈 한국그룹 회장(사진)은 올해를 한국그룹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부 자회사를 매각해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전략은 적중했다. 전략 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 2019년 인수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시절부터 부두, 해양 플랜트, 특수 설비 등 정밀토목분야 경험이 많고, 독자 기술력도 갖춘 건설사로 이름을 날렸다.


다만 한국그룹 편입 전 재무적투자자(FI)가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내실은 다졌지만 영업력은 많이 위축돼 있었다. 새롭게 경영권을 손에 쥔 김 회장은 영업 확대와 함께 사업 선순환을 위한 신규 수주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그 연장선상에서 33년간 대우건설에 몸담으면서 토목 사업을 책임졌던 서복남 대표이사를 영입했고, 영업 조직도 다시 재정비했다.

김 회장은 "건설업은 수주가 기본이 돼야만 성장이 가능하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영업만 잘되면 빠른 시일 내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드디어 숨겨져 있던 잠재력이 폭발했다. 2019년 2500억원이 넘는 신규 수주 계약을 따내며 가능성을 보였던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무려 740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스마트 비즈니스 센터부터 산업단지 개발, 오피스텔, 주상복합, 고속도로, 주택 정비, 물류센터 등 건축과 토목을 가리지 않고 실적을 냈다.

신규 수주액이 늘어나고 가시적인 실적으로 이어지면 그룹 전체 펀더멘탈도 강해졌다. 실제 모회사 한국테크놀로지는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8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9억원을 벌어들였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작년 기세를 이어 올해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신기원의 해로 만들겠다는 게 김 회장의 각오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전장사업과 IOT 기반 스마트주차센서 사업의 확장과 더불어 샤오미 제품 마케팅에 집중해 시장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수주 1조50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해양풍력발전 등을 전략적 공략 타깃으로 설정했다. 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들어 마수걸이 수주로 총 4800억원 규모의 새만금해상풍력단지 EPC 공사를 따냈다. 전북 군산시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약 100㎹의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해당 컨소시엄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차지하는 공사 지분은 약 40%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향후 새만금 특수목적법인(SPC)이 추진하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한국판 뉴딜 계획의 한 축을 담당해 한국 경제의 재도약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전략적인 활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직상장과 함께 한국테크놀로지와 합병안, 소수 지분 매각 등이 선택지로 거론된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1조5000억원,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사업 목표로 설정해 둔 상태"라며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전략적 활용 방안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