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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자산운용 부사장에 서영호 전 부행장 선임 지난해 우리은행 퇴직 임원 재영입, 자금부·트레이딩부 경력

김현정 기자공개 2021-02-04 07:39:3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종합금융이 부사장직을 다시 만들고 서영호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선임했다. 서 부사장은 우리종금에서 채권, 외환, 부실채권(NPL) 투자 등을 전담하는 자산운용본부를 총괄한다. 우리은행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부서란 점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서 부사장은 이달 1일부터 우리종금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임원진 체계에 소폭 변화가 생겼다. 올해 출범에 맞춰 김종득 사장 아래 3명의 전무와 3명의 상무로 임원진을 구성해 두고 있었는데 부사장직이 새롭게 생겼다.

사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부사장직이 있었다. 강신국 우리금융지주 CIB총괄이 우리종금에서 부사장 직함을 달고 CIB사업본부장을 겸직했다. 지난해 말 인사 과정에 강 부사장은 우리은행 자금그룹 부행장으로 이동하면서 부사장직이 없어졌다. 이번 서 부사장 선임으로 없어졌던 부사장 자리가 한 달여만에 다시 부활한 셈이다.

서 부사장은 지난해 우리금융을 떠났던 인물이다.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뒤 33년을 일하다가 지난해 퇴직했다. 자금부에서 부장과 본부장 시절을 보냈고 뉴욕·뉴저지, 경기중부 영업본부장도 담당했다. 2018년 글로벌그룹 상무를 맡았고 2020년부터는 기관그룹 부행장으로 일했다.

그가 우리종금에서 맡은 부문은 자산운용본부다. 아래 NPL투자부, FICC금융부, 자본시장부, 외환시장부, 크라우드펀딩팀이 소속돼있다. 우리은행 자금부에서 채권, 외환 등 업무를 본 경험이 있고 더 오래 전에는 트레이딩부서에서 딜러를 맡았다는 점을 고려해 종금에서도 유관 업무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 부사장 영입은 우리은행과 수월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인사란 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가 맡게 된 자산운용본부 사업 중에서도 NPL투자는 우리은행의 캡티브 물량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부문이다. 서 부사장은 직전까지 우리은행에서 임원으로 일한 만큼 관련 업무 처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6월 쯤이면 서 부사장의 업무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니스 월' 규제가 이 시기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서 부사장에게 CIB사업본부도 맡길 생각이었다. CIB사업본부 역시 우리은행 IB사업단과 많은 협업이 필요한 곳인 만큼 서 부사장이 적임자란 평이다. 하지만 차이니스 월 규제 때문에 당장은 CIB사업본부 보직과 자산운용본부 보직을 한 사람이 동시에 맡을 수 없었다.

차이니스 월은 금융사 부서간 또는 계열사간 정보 교류를 차단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규제 때문에 현재 금융투자회사는 고유자산운용 부서와 투자은행(IB), 리서치, 채권 발행 부서 등의 정보 교류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5월 19일부터 해당 규제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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