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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승진…형제경영 체제 강화 일각 계열분리 가능성 언급도… "책임경영 차원" 확대 해석 경계

이우찬 기자공개 2021-02-08 08:24:2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조현상 총괄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과 3남 조 부회장의 형제 공동경영 체제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계열분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으나 효성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4일 조 회장의 동생인 조 총괄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담은 인사를 단행했다. 조 신임 부회장은 2017년 1월 그룹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후 4년여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로써 효성그룹은 형제 공동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장남인 조 회장은 조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2017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일으킨 '형제의 난' 가운데 승계구도에서 장남인 조 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이뤄왔다.

시장에서는 조 부회장의 승진을 계열 분리 등 경영권 승계와 엮어 해석하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한다. 효성그룹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조홍제 선대 회장은 장남인 조 명예회장과 차남 조양래 회장, 3남 조욱래 회장에게 각각 효성물산, 한국타이어, 대전피혁 등을 계열 분리한 적이 있다.


효성그룹이 2018년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당시에도 계열분리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계열분리 대상으로는 그룹 캐시카우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언급됐다. 조 회장이 스판덱스의 효성티앤씨를, 조 부회장이 타이어코드의 효성첨단소재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결국 조 회장과 조 부회장 형제는 각각 ㈜효성 지분 21.94%, 21.42%를 나누며 공동경영 체제를 만들었다.


두 형제는 다른 자회사 지분도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조 회장이 5.84%, 조 부회장이 4.88%를 소유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조 회장이 8.76%, 조 부회장이 7.3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14.59%의 지분을 보유하며 조 부회장 지분은 없다.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만 12.21%의 지분을 보유한다.

형제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향후 조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승계 작업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조 명예회장은 지주사 ㈜효성 지분 9.43%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티앤씨 8.19%,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 각각 10.18%, 효성화학 6.7% 등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총괄사장으로서 그룹의 중추 역할을 해왔고 이번 승진으로 역할이 당장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계열분리는 과거 창업주 선대회장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계열분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부회장은 1998년 효성의 전략본부 경영혁신팀에 입사해 전략본부에서만 15년 넘게 일하며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효성 산업자재PG(퍼포먼스그룹)장과 효성 화학PG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략본부장을 겸하다 효성이 인적분할한 2018년 6월 이후 총괄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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