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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PE-오퍼스, 모베이스전자 투자금 일부 회수 유동성 공급 투자 적중…2차전지 진출로 가치 재평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22 08:46:4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NH PE)와 오퍼스PE가 자동차부품회사 모베이스전자의 투자금 일부 회수에 성공했다. 시장이 외면한 자동차 섹터에 과감히 유동성을 공급해 회사 성장을 돕고 높은 수익을 얻었다. 자동차 업황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남은 투자금도 성공적으로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 PE-오퍼스PE는 1년3개월 만에 모베이스전자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지난해 말 투자금 중 4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올 초부터 장내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NH PE-오퍼스 PE는 약 160만 주를 매도해 지분율이 25.7%에서 16.8%로 줄었다.

두 PEF는 원금 대비 두 배 가량의 수익률을 올리며 구조조정 섹터의 '선구안'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모베이스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현대·기아차의 성장성이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상승 추세에 있다. 두 PEF는 전환가액(1615원)보다 두 배 높은 3200원대에 지속적으로 매각해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모베이스전자는 차량용 스마트키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차와 기아차, GM, 볼보, 포드 등 해외 주요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인도, 멕시코 등 해외시장 진출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 2018년, 2019년 2년 동안 2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 PEF는 2019년 10월 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모베이즈전자에 20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했다. 당시 자동차 섹터의 투심이 얼어붙어 있었지만 현대·기아차의 1차 벤더로 경쟁력과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판단은 적중했다. 유동성을 공급받은 모베이스전자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앞두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전력변환장치(인버터, 컨버터) 등 대용량 전력 제어 기술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며 친환경차 부품 소재 업체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310억원 규모의 BMS 수주를 받았으며, 미국 전기차 제조기업 카누와 270억원 규모의 전기차 관련 부품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차 중심으로 무게추를 이동하면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 사업 영역에 BMS 부문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NH PE-오퍼스PE는 앞으로 모베이스전자의 남은 투자금을 점진적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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