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엔솔바이오, 기평서 또 고배…"코스닥 이전 상장 숙고" 퇴행성디스크치료제 美임상 3상 진입 후 재신청 계획…R&D 모멘텀 유효

강인효 기자공개 2021-03-02 09:55: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회사 측은 곧바로 기술성 평가 재신청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글로벌 기술수출에 성공한 주력 파이프라인의 미국 임상 3상 개시 이후 기술성 평가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2개의 기술성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및 ‘BB’등급을 통보받았다”며 “아쉽게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작년 11월에도 이크레더블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와 ‘BB’ 등급을 받으면서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바 있다. 2곳 모두 기술력에선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곳에서 장래의 환경 변화 등에 대한 회사의 대처 능력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지난해 12월 곧바로 기술성 평가 재신청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회사 측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현황과 지금까지 성과들 및 향후 예정돼 있는 연구개발(R&D) 모멘텀들을 감안할 때 이번 평가 결과를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면서 코스닥 이전 상장 전략을 좀 더 숙고하며 추진하기로 했다.

앞선 관계자는 “평가 등급 차이가 지난번처럼 2등급이 나기 때문에 다시 한국거래소에 바로 기술성 평가 재신청이 가능하지만,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더욱 높인 이후에 재신청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솔바이오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향후 기술성 평가 신청은 오는 3분기에서 내년 1분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브니엘2000’의 미국 임상 3상 개시 이후 시점에 맞춰 기술성 평가 재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2009년 유한양행에 브니엘2000을 기술 이전했다. 2018년 7월에는 유한양행을 통해 미국 척추질환 치료제 전문 R&D 기업 스파인바이오파마에 브니엘2000을 총 24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브니엘2000에 대한 글로벌 기술 수출까지 이뤄지면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브니엘2000에 대한 미국 임상을 준비 중이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에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할 것이 거의 확실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만큼, 향후 기술성 평가는 해당 임상이 시작된 후에 진행하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솔바이오는 후속 파이프라인인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 임상도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골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엔게디1000 임상 1a상 결과가 4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엔게디1000은 현재 임상 1b상에도 진입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중음성유방암 병용 치료제 ‘카리스1000’도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인 만큼 회사의 가치는 점점 증대되고 있음을 꼭 기억해달라”면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회사 가치의 훼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계획돼 있는 모든 R&D를 착실히 진행해 주주 여러분의 믿음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엔솔바이오는 2001년 김해진 대표가 창업했다. 창업자인 김 대표가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략적투자자(SI)인 유한양행이 10%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들어선 두 달도 채 안 돼 100억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엔솔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유치한 총 누적 투자 금액은 500억원 이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