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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뀌는 KDB생명, 새 대표 '임시직'? 최철웅 상근감사 사장으로 내정, JC파트너스 대주주 승인 후 변경 전망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10 09:01:0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에서 사모투자펀드(PEF) JC파트너스로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보험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외부인'인 상근감사위원이 대표이사로 이동하는 이례적 인사를 했다는 점 때문이다.

업계에선 새 대표가 '임시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JC파트너스가 아직 KDB생명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해 한시적으로 대표직을 수행할 인물을 선임했고, 향후 승인이 나면 새 대표를 선임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이달초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안을 포함한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2018년부터 KDB생명의 상근감사를 맡고 있던 최철웅 씨가 차기 최고경영자로 추천됐다.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확정된다.

최 후보자는 1950년생으로 광주일고와 경희대를 졸업했다.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등을 거쳤다.

KDB생명 임추위는 최철웅 후보가 직전까지 상근감사위원직을 역임해 최근 회사 상황과 보험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봤다는 후문이다. 또 오랜기간 공직생활에 몸담은 경험으로 회사의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KDB생명 내부 출신 임원이 아니라 3년 전 외부에서 선임된 감사위원이다. 세무 전문가이지만 보험 전문가로는 보기 힘들다. 보험사 경영진으로 재직한 적이 없고 현임 정재욱 대표처럼 보험업법 등 이론 분야의 권위자도 아니다.

업계에서는 최 후보자가 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만 임시로 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주주 변경 승인이 떨어지기 전까지 JC파트너스의 지위는 KDB생명의 예비 매수인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거나 사외이사를 통해 후보를 추천할 권한이 없다. 대표이사직을 비워둘 수는 없으니 우선 이사회 경험이 있는 최 후보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주주 변경승인이 떨어지면 JC파트너스 측에서 선임한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JC파트너스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 이미 신승현 전 데일리금융 대표를 차기 각자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가 디지털 부문을 맡고, 보험사 경영을 경험해본 무게감 있는 인물이 보험 부문을 맡아 운영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정재욱 현 KDB생명 대표는 지난달 20일 임기가 만료됐다. 보험개발원을 거쳐 세종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8년 KDB생명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가까운 학계 인사로, KDB생명의 사실상 대주주였던 산업은행에서 선임한 인물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는 현 대표이사인 정 사장과 사외이사인 심달섭 전 재정경제부 관세국장,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최 후보자가 이동해 공석이 되는 감사위원 자리에는 사외이사 겸 감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승인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길어도 3개월"이라며 "그 기간 동안만 대표직을 맡을 인물을 새로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 감사가 대표이사로 이동하는 이례적 인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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