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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현대L&C' 안정권 손상차손 '0원' '원자재값 하락·해외 호조' 순항, M&A 시너지 순익 증가

정미형 기자공개 2021-03-19 08:18: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연결 종속회사인 현대L&C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영업권 손상차손 비용을 더 이상 인식하지 않게 됐다. 이로 인해 급감했던 현대홈쇼핑 순이익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홈쇼핑은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았다. 전년 동기 영업권 손상차손 규모가 448억원에 달했지만 1년 만에 관련 비용을 인식하지 않게 된 것이다.

현대L&C는 현대홈쇼핑이 2018년 12월 인수한 건자재 업체다. 2018년 12월 현대홈쇼핑이 리빙·인테리어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인수했다. 현대홈쇼핑 100% 자회사로, 인수 이듬해인 2019년 1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L&C를 인수하는 데 3666억원을 들였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L&C를 비싸게 사들였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현대L&C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과감히 웃돈을 지불했다.

그러나 현대L&C 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L&C 인수한 이듬해 4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53억원에 그쳤다.

현대홈쇼핑은 현대L&C에 대한 영업권으로 2397억원을 책정했다. 2018년 말에 인수한 탓에 이듬해인 2019년에 자산 재평가가 끝났다. 평가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그해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448억원을 인식해 당기순이익에서 차감했다.

영업권은 통상 기업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영업권 손상 규모는 사용가치와 공정가치 중 큰 금액과 장부금액의 차액으로 결정된다. 수익이 잘 안 나면 영업권에서 차감한다는 의미다. 결국 비용으로 인식돼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2019년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2018년 1666억원에 이르던 순이익이 2019년 859억원으로 급감했다. 현대홈쇼핑 순이익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영업권 손상차손이 2년 연속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오르면서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게 됐다. 2017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다. 현대L&C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해외 실적 호조에 따른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현대L&C는 캐나다와 중국 상하이, 미국 아틀란타, 독일 애쉬본 등 4곳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현대L&C의 실적 개선 효과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L&C에 대한 전방 산업 개선과 현대리바트 등 그룹 관계사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연결실적에 대해서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L&C는 완벽히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대홈쇼핑은 이 같은 자회사 실적 개선과 맞물려 본업인 홈쇼핑과 더불어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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