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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마스터 예비입찰, 원매자 요청에 내달로 연기 매물 검토 추가 시간 요구…중국계 SI·FI 인수후보로 부상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24 10:09:5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네마스터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다소 지연된다. 본래 이달로 예정됐지만 일부 원매자가 매물을 스터디할 시간을 추가로 요구하면서다. 수십곳의 원매자가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본격적인 인수전에 앞서 매물을 세밀하게 들여다 보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 원매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네마스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매도자 측은 다음달 예비입찰에 나선다. 본래 예비입찰은 이달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일부 원매자들이 매물을 검토할 시간을 추가로 요청하면서 일정이 다소 밀렸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중국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들이 예비입찰에 앞서 매물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지난달 11∼17일)이 있으면서 중국계 원매자들이 매물 검토 시간을 더 요구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인수전이 본격화되기 전임에도 매물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계 원매자의 경우 유저 비중을 투자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로 꼽는 분위기다. 키네마스터의 유저가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 여러 대륙에 분포된 가운데 중국의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중국계 원매자 입장에서는 현지 사업과 연계하면 키네마스터의 신규 유저를 대거 확보할 수 있고, 이에 키네마스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키네마스터의 MAU(Monthly Active User)·매출 기준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의 비중이 높다. 핵심 제품인 모바일 동영상 편집앱 'KineMaster'의 국가별 다운로드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인도(37.6%)·인도네시아(12.9%)는 중국(2.2%) 대비 크게 앞서 있다. 국가별 MAU에서도 인도(32.5%)·인도네시아(17.7%)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에는 잠재적 유저가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중국시장을 잘 공략한다면 키네마스터의 기업가치에도 우호적일 것"이라며 "중국의 틱톡(TikTok)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사업자나 IT 업체들이 키네마스터에 관심을 보일 유인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키네마스터의 최대주주인 솔본(지분율 17.79%)을 비롯 주요 주주 6인(전체 지분율 55.02%)은 키네마스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해 매도자는 김·장 법률사무소를 법률 자문사로 선임했고, 노무라금융투자를 주관사로 뽑았다. 예비입찰에 앞서 매도자 측은 약 30곳의 원매자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TM(teaser memorandum)·IM(information memorandum)을 배포한 상태다.

최근 큰 폭의 실적 개선은 매도자 측에 우호적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키네마스터의 매출액은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배, 40배 확대됐다. 전체 매출 가운데 86%를 차지한 모바일 동영상 편집앱 'KineMaster'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81.73% 커졌다. KineMaster의 매출을 구성하는 △유료 서비스(월간·연간 구독) △광고 △에셋(Asset, 영상효과·음악·효과음·스티커·애니메이션·글씨체 등)의 판매 확대 효과로 풀이된다.

2013년 12월 출시된 KineMaster의 현재 월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MAU)와 일 이용자 수(Daily Active User·DAU는 각각 7000만명, 720만명이다.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는 3억4000만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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