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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품은 케이엘앤, PMI 1년째 진통 노사교섭 재개 스톡옵션 부여 병행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25 07:55:0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대주주 변경 이후 1년여간 인수후통합(PMI)을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노사갈등의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이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투트랙 행보를 본격화하며 임직원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을 위한 교섭을 오는 25일 재개한다. △노동조합 자격 등 조합원 정의 △노동쟁의 발생시 협정근로자 지정 직원의 범위 등이 쟁점사항이 될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임단협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지난해 대주주 변경 이후 최근까지 15차례 이어왔다.

경영권 변동이 수반되는 인수·합병(M&A)이 진행될 경우 기존 임직원과 새로운 주주 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특히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가 회사의 주인이 되면 노사 간 충돌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PEF 운용사가 재무적 주치의 역할을 해 기업 체질개선을 이뤄내기도 하지만 일정기간 이후 다시 주주변경이 예정됐다는 점이 임직원 불안감을 키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경영권 변동 이후 노사 간 갈등이 1년여 지속되고 있어 비교적 오랜기간 진통을 겪어오는 모습이다. 임단협 체결이 지연되고 있을 뿐더러, 소방수 역할을 기대하고 외부에서 선임해 온 전문경영인(CEO) 마저 회사를 떠나게 돼 대표이사를 교체하게 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안팎에서는 경영진 변동이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회사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버거 패티가격 인상 등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과 관련해 전문경영인 등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후임 대표이사 인선을 주주총회 이후 진행할 예정이며, 해마로푸드서비스 신임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노사협의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변경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이 다뤄진다. 원안대로 의결되면 사명이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맘스터치앤컴퍼니(또는 맘스터치)로 바뀌고,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 가능기간 명시 등 CB 발행과 관련한 정관이 변경된다. 이외에 외부에서 새롭게 영입해 온 성장전략본부·경영지원본부·기획실 등 소속 임직원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이처럼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노조협상과 임직원 보상체계 재수립 등 투트랙 행보를 이어왔다. 이달 말 노조협상 등을 통해 임단협 체결 재협상을 시도하는 한편 스톡옵션 등을 새롭게 부여했다.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들은 회사가 별도로 정한 KPI의 달성 정도에 따라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목표로 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에 도달할 경우 주식매수권을 행사하게 해 임직원 근로의지를 독려하려는 목적에서다.

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대금은 1937억원으로 해당 인수합병(M&A)은 운용사의 기존 누적 운용자산(AUM) 1400억원 규모를 웃도는 딜로 주목받았던 바 있다.

이후 운용사는 기존에 목표로 했던 임원 급여체계 재수립 등 PMI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앞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기업규모에 비해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이 과도하다고 보고 인수 이후 이를 절감할 계획을 사전에 수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이사회 구성원 등 주요 경영진에 급여 등이 27억원 지급됐던 반면 지난해에는 4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연결기준 전년대비 1% 감소한 매출 2860억원을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26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80.9% 증가한 2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인하 등 운영노력을 통해 매출원가율이 1.6%포인트 감소한 69.7%를 기록해, 외형이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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