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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춘 한국캐피탈 대표, 신용등급 숙원 푼 해결사 10%대 ROE 달성, 'A0' 등급 확보…조달 경쟁력 강화 일등공신

이장준 기자공개 2021-04-01 15:00:0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춘 한국캐피탈 대표이사(사진)는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도 건전성 지표도 놓치지 않았다.

한국캐피탈의 '숙원 과제'를 해결하는 공도 세웠다. 나아진 수익과 안정적 재무 덕분에 신용등급을 'A0'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란 불안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조달책도 다양하게 강구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수익성·건전성 동시 개선

한국캐피탈은 주요 성과 측정 시 모회사인 군인공제회의 경영성과 평가지침과 회사 경영성과 및 성과급 지급안에 따라 재무적, 비재무적 지표를 활용한다.

구체적인 지표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1년 전 경영공시에 담긴 '2020년 경영전략'은 △영업 확충 및 수익성 △자산건전성 △자금 조달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영업자산 2조5000억원 달성, 신규 수익 모델 확대,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 우량기업대출로 수익 확대 등이 우선 과제로 꼽혔다.

한국캐피탈은 이 대표 취임 이후 가파른 자산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1조5796억원이었던 총자산은 작년 말 2조6780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자산(여신성채권+유가증권 투자)도 지난해 9월 말 2조2617억원에 달했다.

영업 포트폴리오도 골고루 구축했다. 한때는 영업자산의 76%에 달할 정도로 설비금융 비중이 컸으나 경기 변동성에 취약해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설비금융 비중이 전체 영업자산의 32%로 축소됐다. 대신 기업금융(37%)이 사업의 주축으로 떠올랐고 소매금융(26%)과 투자금융(5%)의 비중도 키웠다.

*출처=한국캐피탈

이에 힘입어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2017년 한국캐피탈의 순이익은 62억원에 불과했다. 순이익이 이듬해 3배 가까운 수준인 168억원까지 늘었고 2019년에는 210억원, 지난해에는 321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2017년 0.42%였던 ROA는 지난해 1.3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42%에서 10.81%로 껑충 뛰었다.

성장 정책을 펼치면서도 경영전략 과제인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여신 취급 및 심사 기준도 지속해서 정비하면서 거둔 성과다.

한국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19년 2.39%에서 지난해 1.97%로 하락했다. 연체채권비율 역시 같은 기간 30bp 하락한 1.61%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상승 미션 완수, 조달 역량 입증

한국캐피탈의 숙원이었던 신용등급 상향은 이 대표가 이룬 최대 성과로 평가된다. 앞서 관계사 HK자산관리 익스포저 확대와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에 휘말려 2017년 신용등급이 'A-'로 하락했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는 만큼 신용등급이 사실상 조달금리를 결정짓는다. 조달 비용이 커지면 수익성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의 포트폴리오 조정 노력에 힘입어 객관적인 재무 지표가 나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0'로 일제히 상향 평정했다. 견조한 펀더멘털을 인정받아 3년 만에 신용도를 회복한 것이다. 코로나19 탓에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캐피탈사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히 이례적 일이었다.


*출처=금융감독원


금융지주사는 아니지만 군인공제회라는 든든한 모회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군인공제회는 보증한도를 기존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 승인하면서 한국캐피탈에 힘을 실어줬다.

이를 바탕으로 차입 구조도 장기화하고 있다. 유동성 차입부채 비중은 2016년 말 65.5%에서 지난해 9월 말 45.2%로 낮아졌다.

조달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조달처 다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미즈호은행 주관하에 외국은행 국내지점 대상의 신디케이트론을 1125억원 규모로 차입했다. A등급 캐피탈사 중에서는 최초의 해외 펀딩이었다.

당시 회사채 2년 민평금리에 비해 0.3%포인트 낮게 조달했다. 외국은행에서 차입하지 않고 원화로 조달해 환율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면서 조달 비용을 줄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동성 확보 능력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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