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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사외이사 다변화 'ESG경영' 포석 사회·환경·유통 전문가 선임, 해외투자자 등 국내외 요구 화답

정미형 기자공개 2021-04-02 07:55: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홀딩스가 최근 이사회 구성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기존 장기 재임 사외이사들이 물러난 빈자리에 사회·환경, 유통 전문가를 선임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대비한 선제적인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휠라홀딩스는 3월 3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존 조영재·강준호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김해성 전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영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대표가 새롭게 자리했다.

이번 인사로 기존 외교부, 교수 출신 사외이사 선임 기조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번에 물러난 조영재 사외이사는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이고 강준호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스포츠학과 교수다. 두 사외이사는 한 차례 재선임 되며 6년간 자리를 지켰고 그 전임자인 최정일 전 사외이사도 인도·독일대사를 지낸 외교 전문가였다.

사외이사 선임 배경에는 ESG 경영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다는 입장이다. 휠라홀딩스는 3~4년 전부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을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 주주 구성에 외국인 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휠라홀딩스는 패션사업(휠라)과 골프사업(아쿠쉬네트)을 해외에서도 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국내는 올 들어 ESG가 기업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기업들이 너도나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휠라홀딩스도 더는 ESG 경영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휠라홀딩스는 ESG 경영 지향점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내 ESG 평가기관이 내놓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는 실효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방향성을 두고 고민이 적지 않다.

예컨대 휠라홀딩스 이사회에는 소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다. 다양한 소위원회 설치는 이사회 권한 강화라는 의미에서 지배구조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소위원회 설치에 나서지 않고 기관들이 내건 정량적인 평가와 실질적인 ESG 경영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이번 이사회 재정비를 통해 향후 ESG 방향성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신임 사외이사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대표로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 한국교직원공제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환경·사회 분야 전문가다. 유통 전문가인 김 신임 사외이사와 손잡고 휠라홀딩스 ESG 경영의 틀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에 대해 고민해왔고 여기에 유의미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겉핥기식 준비보다 긴 호흡을 갖고 ESG 현황과 리스크 등을 점검하면서 이사회를 통해 방향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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