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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만년 3위' 휴테크산업, 올해 코지마 추격할까직영점 확대·렌탈 수요 창출, 기업공개 옵션 배제

조영갑 기자공개 2021-05-14 09:10:5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3위(매출액 기준)를 달리고 있는 휴테크산업이 올해 직영점을 확대하고 마케팅 투자를 늘려 2위 '코지마(복정제형)'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주성진 대표는 그동안 안정적 기조로 경영을 펼쳐왔지만 올해 공격적 영업을 통해 코지마의 뒤를 바짝 쫓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휴테크산업은 올해부터 직영점과 B2C(Business To Consumer) 마케팅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안정 기조의 영업방식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확장을 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재택 시간이 증가하면서 안마의자가 비(非)필수가전에서 필수가전의 영역으로 지위가 바뀌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규모를 약 9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한다.

현재 안마의자 시장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디프랜드와 2위권 복정제형, 3위권 휴테크산업이 과점하는 구도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 5557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BTS, 비, 김태희 등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의 압도적인 지위를 고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위권인 복정제형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매출액 148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0%가량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휴테크산업의 매출 볼륨은 상대적으로 열세다. 지난해 매출액 85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약 200억원,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경쟁사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다만 영업지표인 영업이익률은 가장 앞선다. 지난해 휴테크산업 영업이익률은 12.8% 수준으로 복정제형(10.8%)과 비교해 2%포인트가량 높다. 바디프랜드(9.9%)와는 3%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이는 직접 판매의 비율이 높은 데다 효율적인 원가관리 및 영업망 구축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휴테크산업은 올해도 안마의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복정제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2016년 별세한 남편 유익수 전 대표에 이어 경영권을 이어받은 주성진 대표는 그동안 안정 위주의 경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내실을 다져왔으나 올해 2위와의 격차를 좁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휴테크산업의 시장점유율은 약 8~10% 수준으로 파악된다.

우선 직영점을 대폭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직영점의 확대는 상가임대료, 급여, 유지비 등 고정비용이 지출되는 투자다. 지난해 35개였던 직영점을 올해 순차적으로 늘려 현재 41개까지 확대했다. 가망고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 및 인구 유입지역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추가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9년부터 전속모델로 활동한 정우성 씨를 통해 새 프로모션(휴테크에 왔습니다)에도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렌탈업 역시 힘을 싣는다. 휴테크산업의 렌탈업을 수행하는 종속회사 '휴앤미디어'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 복정제형이 렌탈사업을 대행, 외주 등으로 수행하는 것과 달리 휴테크산업은 자회사를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

휴앤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47억원으로 전년(129억원)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이는 렌탈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직영점을 중심으로 주력라인인 ‘카이 시리즈’의 직접판매와 렌탈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렌탈업의 특성상 해가 지날수록 감가상각비가 휴앤미디어에 쌓이는 것은 비용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휴앤미디어의 감가상각비는 72억원으로 매출액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여기에 미수채권 등이 포함된 대손상각비 역시 13억원이 발생, 고비용 구조를 깨는 게 과제로 지적된다. 휴앤미디어는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후발주자로서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기업공개(IPO) 등 공모 옵션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위 바디프랜드가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키울 경우 국내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는 상황에서 점진적 발전을 꾀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재 지분구조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창업주의 지분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주 대표가 상속세를 현물로 대납하면서 기획재정부가 휴테크산업 지분 30.34%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장내매각 등을 통해 새로운 대주주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주 대표의 1인 지배구조가 깨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의 리스크가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보다 사내유보금 등 현금흐름을 통한 점진적인 확대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휴테크산업 관계자는 "경영진에서 기업공개 등은 고려하지 않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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