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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분석]에이피알, 분기매출 600억 시대…멈춤 없는 고성장수출액 45% 급증…패션브래드 '널디'도 매출 두 배 늘어

이경주 기자공개 2021-05-20 13:05: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이 분기 매출 600억원 시대를 열었다. 3년 전 연간 매출보다 많은 금액을 이젠 분기에 내고 있다.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이 고르게 잘되고 있는 덕이다. 해외사업은 4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입증해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둔화됐던 국내 사업이 성장률이 다시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패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덕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추가 해외진출을 통해 내년 먹거리도 갖출 계획이다.

◇1분기 매출 619억…해외사업이 42% 담당

에이피알은 17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19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494억원)은 25.2% 늘고 영업이익(61억원)은 28.4% 감소한 수치다.


2014년 말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600억원이 넘는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설립 3년만인 2017년 연매출 494억원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2018년엔 1026억원, 2019년 1590억원, 지난해는 2199억원으로까지 커졌다. 올해는 분기 매출이 3년 전 연간매출(481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 됐다. 그만큼 놀라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D2C(Direct to Consumer) 업계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데다 매출규모도 가장 크다. △2020년 업계 최초 연간 매출 2000억원 돌파에 △올해는 최초 분기매출 600억원 돌파 타이틀까지 갖게 됐다.

일등 공신은 해외사업이다. 올 1분기 해외매출은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182억원) 대비 4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매출 비중도 42.7%로 전년 동기(36.8%)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에이피알 해외사업 역시 D2C다. D2C는 제조사가 스스로 구축한 온라인몰(자사몰)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이다. 광고인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거나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 홍보영상을 SNS를 통해 노출시킨다. 소비자들은 영상에 있는 링크를 통해 에이피알 자사몰에 진입해 제품을 구매한다.

에이피알은 국내 사업성공을 기반으로 2018년부터 해외까지 노렸다. 현재까지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6개국에 진출에 현지 자사몰을 구축해뒀다. 콘텐츠도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게 현지화 시켰다.

‘해외진출=매출증가’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에이피알 사업모델은 높은 시장 안착율을 보이고 있다.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중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국 법인이 지난해 모두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해외진출국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캐나다와 프랑스 등 5개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 20여개국 진출이 목표다. 해외사업은 중장기적으로도 에이피알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국내사업도 10% 성장률, 패션·건기식 새 가능성

국내사업 성장률이 다시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국내 매출은 2018년 892억원에서 2019년 1206억원으로 35.2% 늘었지만, 2020년엔 1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해외사업이 아니었다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웠다.

반면 올해는 1분기 국내 매출이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312억원) 대비 13.7% 늘었다. 비주력 제품이었던 패션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국내사업 주력 제품은 화장품이다. ‘유재석 화장품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이 간판 브랜드다. 메디큐브의 경우 연간매출이 1000억원이 넘는다.

올 1분기에는 패션 브랜드 '널디(Nerdy)' 매출이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94억원) 대비 두 배로 늘었다. 널디는 유니크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1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이돌 스타 아이유가 평소 즐겨 입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아이유는 널디 제품을 입고 인기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했는데 광고협찬용이 아닌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됐었다.


건기식 브랜드인 글램디(Glam.D) 매출도 올 1분기 29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건강솔루션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앱) '글램디어터'를 함께 서비스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 글램디어터는 7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몰려 글램디 판매에 일조했다.

패션과 건기식의 성장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현재 해외사업은 화장품 브랜드가 주력이다.

◇영업익 감소는 일회성…마케팅 비용 증가

다만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7%로 전년 동기(12.3%)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올 2~4분기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피알은 올 3월 간판 브랜드인 메디큐브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인 'M-club(엠클럽)'을 도입한 바 있다. 연회비 4만원을 내면 △같은 금액의 적립금(4만원)을 주고 △월 50% 할인쿠폰 2개 △무제한 무료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파격적 혜택이라 이와 관련된 프로모션 비용이 적잖게 발생했다. 덕분에 반응은 좋았다. 현재 엠클럽 국내 가입자는 2만명을 넘어섰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고객 충성도 확보를 위한 엠클럽 도입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사업경쟁력을 제고시킨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 실적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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