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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FI 측 등기이사 반납…엑시트 사전행보 상장 앞두고 기타비상무이사 3명 사임…RCPS 모두 보통주 전환

이아경 기자공개 2021-05-26 08:11:2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K이노엔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이 등기이사직을 모두 사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는 이르면 오는 3분기 중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FI들이 보유한 HK이노엔 주식은 모두 보통주로 전환한 상태로, 추후 구주 매출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후정 H&Q에쿼티파트너스 공동대표이사와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2본부장, 안성우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는 모두 HK이노엔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내려놨다.

H&Q와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4월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HK이노엔을 인수할 당시 총 3500억원을 투자하면서 각각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두 연임했고 2024년 3월 31일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이들의 임기는 3년여가 남았지만 나란히 등기이사를 반납하면서 엑시트 준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FI 3곳은 등기이사 사임 시점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보통주로도 전환했다. 현재 HK이노엔의 발행 주식은 모두 보통주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FI들이 보유한 펀드의 HK이노엔 지분율은 △메디카홀딩스(H&Q) 19.86% △오딘제10차(미래에셋PE) 18.17%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스틱인베스트먼트) 11.25%다. 최대주주인 한국콜마의 HK이노엔 지분율은 52.7%다. 지난달 HK이노엔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분기 말 지분율보다 1.99%포인트 증가했다.



FI들은 보통주 매도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의 공모구조는 신주 발행 60%, 구주 매출 40%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증권신고서에서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이후에 일정 지분을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HK이노엔은 FI들의 기타비상무이사 사임이 회사의 경영 독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IPO 진행 과정에서 논의된 것"이라며 "HK이노엔의 경영 독립성을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세 명 사임 이후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HK이노엔은 국내 30호 신약인 케이캡을 필두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984억원, 영업이익은 870억원이었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186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0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콜마가 HK이노엔의 보통주 93만4579주를 주당 5만3500원에 매입했는데, 이를 토대로 계산한 기업가치는 약 1조2370억원이다.

1분기의 경우 케이캡과 안플레이드, 아킨지오 등 전문의약품의 판매 확대 및 MSD와 맺은 백신 7종의 국내 공동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포스트 케이캡정' 발굴을 위해 자가면역질환(IN-A002) 신약은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하고 있으며, IN-A010 신약은 유럽 임상 1상을 완료 후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래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도 차츰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에 관련 생산시설을 구축했고 혈액암과 고형암 중심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기술도입 추진을 통해 후보물질 도입 및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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