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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CB 투자자, 풋옵션 행사 개시…손실 감내 미상환 잔량 500억, 현금 감소 따른 추가 조달 가능성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01 08:49:4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멥신이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자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를 시작했다. 파멥신의 CB는 제로(0) 금리로 발행된 만큼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손실을 감내하며 원금 회수에 나선 모습이다. 파멥신은 CB 조기상환으로 보유 현금이 급격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은 추후 파멥신의 자금 조달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31일 파멥신은 394억6000만원어치의 CB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9년 5월에 5년 만기로 발행된 1회차 CB다. 최초 발행 규모가 1000억원이었던 만큼 다수의 투자자들이 나눠서 인수했다. 키움증권, 아이온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KB증권, 브레인자산운용, 산은캐피탈, 씨스퀘어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NH투자증권, 아주IB투자 등이 해당된다.

파멥신의 주가가 부진해지자 CB 투자자들은 풋옵션 행사를 택했다. 해당 CB는 발행이자와 만기보장수익률 조건 없이 발행된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풋옵션을 선택할 경우 표면상 원금을 회수하지만 2년 동안 자금을 제공해준 대가를 받지 못한다.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실을 보는 구조다.

CB는 리픽싱 한도를 채웠으나 여전히 전환가가 주가보다 비싸다. 31일 기준 파멥신의 주가는 1만4500원이지만 행사가는 2만3587원이다. 괴리율은 63%에 달한다.

파멥신은 CB의 조기상환에 대응하며 자금 여력에 균열이 생길 전망이다. 회사는 1분기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67억원, 유동성금융자산 527억원을 보유 중이다. 금융자산을 현금화할 경우 398억원의 여유가 생긴다. 다만 미상환 CB가 506억원 남아 있다. 3개월 후인 8월 말에 두 번째 풋옵션 효력이 발생한다.

유진산 대표가 창업한 파멥신은 별도의 수익 기반 없이 줄곧 항암 항체신약 개발에 매진해왔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에 진입한 올린베시맙(TTAC-0001)이다. 국내외 제약사들에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을 통한 계약금, 로열티 확보를 수익 모델로 삼고 있다.

다만 올린베시맙의 임상 개발은 MSD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기술권리를 분산시키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이중표적항체(PMC-001), 면역항암 항체치료제(PMC-309) 등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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