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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SG 공모채 데뷔전 대성공...최대한도 증액 3000억 발행 확정, 전 트랜치 마이너스 가산금리 확보

김수정 기자공개 2021-06-08 10:14:2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AAA, 안정적)가 이번 공모채 발행 금액을 최대 증액 한도인 3000억원으로 늘렸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6배가 넘는 주문을 받은 덕분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을 받은 3년물과 5년물이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증액도 3년물 위주로 이뤄졌다. 특히 가산금리 -1~-2bp 이내에 주문이 밀집하면서 전 트랜치 마이너스(-) 가산금리로 증액 발행하게 됐다.

◇3년물 발행금액 2배이상↑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0일 발행하는 공모채 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당초 신고한 금액의 2배이자 최대 증액 한도 금액이다. 3개 트랜치 모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트랜치별 최종 발행 금액은 3년물 1800억원, 5년물 800억원, 10년물 400억원이다.

ESG 인증을 받은 3년물과 5년물에 특히 많은 수요가 모여든 까닭에 증액 규모도 3년물, 5년물, 10년물 순으로 정해졌다. 당초 트랜치별 목표 금액은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10년물 300억원 등이었다.

수요예측 참여자 상당수가 높은 가격을 써낸 덕에 발행 금액을 최대로 늘려도 3개 트랜치 모두 강세 발행이 가능하게 됐다. 최종 가산금리는 3년물 -1bp, 5년물 -1bp, 10년물 -2bp로 각각 정해졌다. 앞서 KT는 수요예측 당시 희망 가산금리 밴드로 '-20~+20bp'를 제시했었다. 이와 함께 개별민평 수익률을 기준금리로 설정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3일 공모채 1500억원 발행 목표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집금액의 6배 이상인 95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트랜치별 주문 금액은 3년물 5000억원, 5년물 2700억원, 10년물 18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쟁률은 각각 6.3대 1, 6.8대 1, 6대 1을 기록했다.

트랜치별로 3년물은 -2bp, 5년물은 -1bp, 10년물은 -2bp 가산금리에서 각각 목표한 금액을 모두 채웠다. 3년물은 마이너스 가산금리 구간에만 총 2900억원 주문이 모였다. 5년물은 1100억원이, 10년물은 800억원이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어 냈다.

모든 트랜치에 있어 동일하게 연기금과 금융기관 수요가 두드러졌다. 펀드 편입 목적으로 참여한 자산운용사 수요도 많은 편이었다. 고금리 채권을 주로 매입하는 증권사 리테일도 일부 주문을 넣었지만 액수가 크지는 않았다.

◇ESG 인기 실감…친환경 건축물 등 투자 계획

수요예측에 앞서 시장에선 KT가 이번에 언더 발행을 성사시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인 데다 KT 회사채 금리가 이미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 외로 투자자들은 이번 KT 회사채에 후한 가격을 매겼다. 우량 신용등급이 주는 안정성과 ESG 인증 메리트가 투자 수요를 유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발행금리는 청약일 하루 전 KT 개별민평 수익률에 가산금리를 적용한 값으로 확정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KT 개별민평 금리는 3년물 1.473%, 5년물 1.916%, 10년물 2.233%로 각각 산출됐다. 청약 시점까지 개별민평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이 정도 선에서 최종 수익률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공모채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을 총괄했다. KT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인 3·5년물로 마련한 자금을 친환경 건물 건축과 건물 에너지 효율 제고 등에 투자하고 중소·벤처 기업 지원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10년물로 조달하는 자금은 올 8월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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