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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두산, 공모채 '연타석 흥행'…금리절감 '쏠쏠'800억 모집에 1240억 모집...'BBB급 3년물' 눈길, 만기구조 장기화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28 13:33:1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BBB/안정적)이 한달만에 나선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BBB급 이슈어로선 드물게 도전한 3년물 역시 기관투자자로부터 넉넉한 주문을 받아냈다.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 반등에 청신호가 켜진 덕분이다. 아울러 최근 BBB+등급 회사채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존재 역시 흥행에 보탬이 됐다.

◇개별민평 대비 2년물 -96bp, 3년물 -160bp 수준에서 모집액 충족

㈜두산은 2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억원 등 총 600억원이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5월 공모채를 발행해 800억원을 마련한지 한달만에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2배에 이르는 1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2년물에 880억원, 3년물에 36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금리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두산은 이번 공모채의 희망금리밴드를 절대금리로 설정했다. 2년물은 연 3.30%~4.30%, 3년물은 연 4.10%~5.10%로 각각 제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 목표금액은 3.39%에서 모두 모집됐다. 3년물의 경우 모집액 100억원이 3.50%에서 모두 충족됐다. 지난 5월에 발행한 2년물 800억원의 금리가 3.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부담이 한달새 더욱 낮아졌다.

㈜두산의 회사채 개별민평금리와 비교해도 금리 절감 폭이 매우 크다. 지난 23일 기준 ㈜두산 2년물 회사채의 평균 개별민평수익률은 4.346%, 3년물 개별민평은 5.1%로 집계됐다. 개별민평 대비 이번 공모채의 발행금리가 2년물은 96bp, 3년물은 160bp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BBB0등급 회사채 중 3년물 발행에 도전해 넉넉한 수요를 사로잡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1년간 공모채 발행에 나선 BBB0등급 이슈어는 지난 4월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일했다.

㈜두산이 지난 5월 공모채 발행 과정에서 회사채 시장의 견조한 투심을 확인한 만큼 한달 만에 공모채 3년물 발행에 도전한 셈이다. ㈜두산은 이번 3년물 발행으로 개별민평금리 인하는 물론 만기구조 장기화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수요가 충분하고 금리도 낮게 형성된 만큼 ㈜두산은 증액 발행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상대적으로 금리부담이 작게 나타난 3년물을 중심으로 증액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매듭 코앞...하이일드펀드 존재감 여전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관투자자의 투심도 확연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자산과 계열사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한 3조원대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두산퓨얼셀 등 주력 계열사가 실적을 회복하면서다.

㈜두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203억원, 영업이익 398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403.6%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402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79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하이일드 펀드가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기 위해 BBB급 회사채 매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 역시 이번 두산 공모채 흥행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통상 BBB급 공모채는 고금리를 선호하는 리테일과 하이일드펀드가 주요 투자자다.

하반기에 대어급 IPO 딜이 다수 대기 중인 만큼 최근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기 위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분주하다. 하이일드 펀드에 편입된 자산 중 BBB급 회사채나 코넥스 주식 등의 비율이 45%가 넘으면 자산운용사는 공모주 물량의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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