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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현대삼호重, BBB+등급 민평 금리 '높아도 너무 높네'2월 발행 사모채 금리 수준, 희망밴드로 제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30 14:02:0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6년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아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하지만 'BBB+'등급의 3년물 민평 금리가 5%를 돌파하자 부담이 커졌다.

금융 비용을 줄이기 위한 묘안으로 고정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올 2월 발행했던 사모채 금리를 밴드 한도로 책정했다. 6월 시장 금리와는 괴리가 있지만 금리가 충분히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요예측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6년만의 복귀전, 'BBB+' 민평 금리 상승에 '화들짝'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1일 총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렌치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300억원, 2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전망이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고정금리로 제시해 투자 메리트를 소폭 낮췄다. 2년물은 2.8~3.5%, 3년물은 3.2~3.9%로 금리를 제시했다. 최근 금리가 급격히 상승해 부담이 커지자 올 2월 발행한 사모채 금리를 참고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 2월 발행한 사모채 금리는 2년물 3.5%, 3년물 3.9%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투자 유인책이 될 지는 미지수다. 최근 확대된 시장 금리 변동성이 반영되지 않아 투자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 4개월만에 금리 스프레드가 급격히 벌어진 탓에 6월 기준 BBB+등급의 2년물 민평 금리는 4.627%, 3년물 등급 민평 금리는 5.365%%까지 상승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6년간 시장성 조달에서 발길을 끊었기 때문에 개별 민평 금리가 없다. 이런 경우 보통은 BBB+ 등급 민평 금리를 참고하는 게 일반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본시장에서 조달이 꾸준하지 않았던 기업이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인 만큼 리스크를 감례하고 투자에 나선다.

◇동 등급 이슈어 금리 반영, 스플릿 강조로 금리 더 낮췄다

다만 이달 발행에 나섰던 BBB+ 이슈어들도 현대삼호중공업이 제시한 금리 밴드 내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한 점은 투자 수요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소다. '안정적' 전망을 달고 있는 한양은 6월 18일 2년물 600억원을 발행하며 3.102%에 금리를 결정했다. 한라도 같은달 21일 2년물 600억원 발행에 나서서 3.081%에 금리를 확정했다.

가장 최근인 6월 28일 발행에 나선 현대로템은 BBB+급 주자지만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서 금리를 더 낮출 수 있었다. 2년물 450억원, 3년물 230억원 발행 금리를 각각 2.441%, 3.138%로 줄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BBB+, 안정적' 등급을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 안정적' 등급을 신규 평가 받으며 희망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등급 스플릿을 강조해 금리 밴드를 낮춰 제시할 수 있는 논리가 형성돼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신용등급이 BBB+(안정적)/ A-(안정적)임을 고려할 때 현대로템과 한양의 공모희망금리 수준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딜을 이끄는 대표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DB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인수수수료율은 25bp로 올해 평균치인 수수료율 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제시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77년 1월 인천조선소로 설립된 글로벌 상위권 조선사다. 2002년 5월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다.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대형 탱커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선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건조능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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