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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역시’ 삼성증권, 사상 최대 실적에 연초효과 넘었다모집금액 2000억에 9900억 주문 확보, 조달금리는 개별민평 소폭 상회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07 13:03:3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09: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 경쟁률로 보면 5배에 육박한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던 연초 공모채를 발행할 때보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늘고 경쟁률은 높아졌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이 보수적 태도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결과가 좋은 편이다.

삼성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전망도 밝다. 덕분에 동일 등급의 NH투자증권이나 KB증권이 고전했던 것과 달리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연기금 등 굵직한 주요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9900억

삼성증권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5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과 5년물 각 100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두 99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 5100억원, 5년물에 4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조달금리도 양호하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3bp, 5년물은 +1bp에 투자수요가 형성됐다. 삼성증권은 이번 공모채를 최대 44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해도 조달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4~5bp 정도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이 올해 2월 공모채를 발행할 때와 비교해도 결과가 양호하다. 삼성증권은 당시 모집금액 3000억원에 모두 9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조달금리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았지만 5년물과 7년물은 증액발행했는데도 -4bp, -11bp에 책정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까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이번 주 들어 다소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IR에서 삼성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다른 증권사보다 안정성이 좋다는 점을 강조해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이번 수요예측은 경쟁사와 비교해도 양호한 편이다. AA+급 증권사로 삼성증권 외에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있다. KB증권도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공모채를 발행했다. 4월 수요예측에서 KB증권은 모집금액 2500억원에 7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는데 조달금리가 개별민평금리를 웃돌았다.

NH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2월과 4월 공모채를 발행했다. 4월 발행 당시 조달금리가 개별민평금리보다 10bp 정도 높게 형성됐다. 이 탓에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개별민평금리가 5~6bp가량 높아졌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투자심리 자극

삼성증권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실적 성장세가 꼽힌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473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실적이 대폭 늘었다. 실적성장세는 1분기에도 이어졌다. 연결기준 순이익이 2890억원에 이르러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위탁매매부문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지수 급락으로 자체헤지ELS 관련 손실을 보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2분기 이후 정부 부양책과 시중 유동성 공급확대에 따른 증시호황으로 위탁매매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올 1분기 IB와 자산관리부문도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지만 삼성증권이 우수한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바라봤다. 위탁매매부문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IB부문 사업강화의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우발채무 확대에 따른 우려보다 기대를 키우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올 1분기 들어 다소 완화하긴 했지만 지난해 말 삼성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8000억원 이상 순증하면서 고위험자산 구성지표가 100%에 근접했다.

2019년 이후 위험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실적전망이 밝고 AA+의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연기금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한편 삼성증권은 증액 여부를 검토한 뒤 13일 공모채를 발행한다. 조달자금은 모두 만기도래 기업어음(CP)를 차환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쓰인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SK증권이 맡았다. 이밖에 인수단으로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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