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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아웃백 엑시트 성공…F&B 트랙레코드 추가 BHC 우협 선정…5년간 투자로 머니멀티플 6배 기록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20 15:35:4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새주인으로 BHC를 선정했다. 새주인이 결정됨에 따라 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스테이크 투자 5년만에 최종 엑시트를 단행하며 외식업 투자의 성공적 트랙레코드를 세우게 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이날 오후 BHC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우협으로 선정된 BHC는 조만간 매각측과 주식매매계약(SPA) 등을 체결하고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2017년 선보인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

BHC는 3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의 가격을 적어내 본입찰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단행, 원매자들로부터 구속력 있는 가격제안(바인딩오퍼)을 받았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각은 예비입찰 이후 2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 포트폴리오 기업인 BHC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눈독들이며 실사 과정을 거쳐 왔다. 또 다른 원매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세컨더리펀드를 활용해 매물을 들여다 봤다.

본입찰 이후 원매자들의 제안 가격과 조건 등을 면밀히 살핀 매각측은 고심끝에 이날 BHC에 우협 지위를 부여했다. 가격 등의 조건 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로서 BHC와 아웃백스테이크의 향후 시너지 등을 감안할 때 적합한 인수후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번 아웃백스테이크의 성공적 엑시트를 앞두고 외식 프랜차이즈 투자에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세우게 됐다. 스카이레이크는 출범 후 10여년간 IT·제조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키워오며 확고한 색채를 구축했던 하우스다. 2016년 스카이레이크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경쟁입찰에 참여, 첫 외식업 투자를 단행하자 그간의 이미지를 깨는 행보로 주목을 끌었다.

당시 스카이레이크는 562억원을 투입해 아웃백스테이크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5년 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8억원이었다. 스카이레이크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매입해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근거, 이전과는 다른 성격의 업종에 투자를 과감하게 시도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춰 회사의 밸류업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그려나갔다.

2020년 말 기준 아웃백의 매출액은 298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030억원대비 1000억원 가량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말 에비타는 340억원을 기록, 5년전보다 3배 이상 뛰었다. 스카이레이크는 인수 직후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고급 스테이크 판매에 주력, 매출의 질적 성장을 꾀했다. 여기에 배달 서비스 등을 빠르게 도입하며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파고에도 견조한 성장을 지켜냈다.

이번에 3000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종 매각에 성공하면서 스카이레이크는 원금의 6배 가량의 수익(머니멀티플)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동안 리캡과 배당 등을 통해 거둔 중간 엑시트 수익를 포함한 수치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아웃백을 인수할 때 인수금융을 따로 쓰지 않고 전액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2018년 12월 450억원 규모의 첫 리캡을 단행했다. 이를 배당재원으로 활용, 투자원금 상당부분을 미리 회수했다. 이후 2020년 2월 630억원 규모의 2차 리캡을 단행했다. 이어 올해 3월에 1100억원 가량의 3차 리캡을 통해 또 한번의 중간 회수 과정을 거쳤다.

쏠쏠한 투자 수익 뿐 아니라 외식업 투자 성공 트랙레코드를 세웠다는 것도 스카이레이크가 얻은 성과다.

PE의 외식업 투자의 경우 지난 4~5년전만해도 다수 일어나며 핫한 섹터로 꼽혔으나, 최근 몇년간 다소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주 52시간 제도 도입, 임금인상 등 외부 변수 등으로 외식업은 까다로운 투자처가 됐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영향을 끼친 코로나19의 변수로 외식업황은 침체돼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스카이레이크는 전략적인 포지셔닝과 메뉴 선별, 빠른 딜리버리 도입 등으로 외식기업 밸류업의 정석을 보여줬다. 마지막에 SI로의 매각을 성사시키며 깔끔한 마무리까지 기록하면서 첫 외식업 투자에서 만족할 만한 이력을 세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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