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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매각, NH증권 M&A 자문 역량 '시험대' 분할 방법 등 거래구조도 확정 안돼…시장 갸우뚱

서하나 기자공개 2021-08-11 08:03:4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 매각이 추진중이지만 딜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짜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가 거래대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제대로 된 딜 구조조차 확정되지 않아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자문 역량이 도마에 오르는 분위기다.

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경영권 매각을 담당하는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10여 곳이 넘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에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최근에는 기업의 상세한 정보를 담은 투자설명서(IM) 배포에도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입찰 일정은 8월 말에서 9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가 국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매각 초기 M&A 시장에 등장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핵심 캐시카우이자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가 거래대상에서 빠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사실상 적자사업부만 가져오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초반 인수 후보로 거론된 네이버, 카카오, 롯데 등은 "검토 중인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놀자의 경우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원매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인수 의지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수령한 SI와 FI 중 아직 뚜렷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아직까지 명확한 딜 구조를 제시하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터파크 매각은 아이마켓코리아 등 B2B 사업을 제외한다는 것만 확정됐을 뿐 제대로 된 거래 구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자 인터파크 매각이 성사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M&A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대상에서 아이마켓코리아를 제외하면서 적자 기업을 파는 모양새가 됐고 딜 구조 또한 제시되지 않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터파크 매각 대상 지분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 지분 2250만주(지분율 약 27.71%)와 특수관계인 지분 등 총 2306만3595주(지분율 28.41%)다.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만든 뒤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과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둘로 쪼개고, B2B를 제외한 나머지를 파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가 지분 약 43.02%를 보유한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기업이다. 지난해 인터파크 매출(약 3조1692억원)의 약 90%를 차지하며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간 인터파크가 영업손실 112억원을 냈지만 아이마켓코리아는 영업이익 405억원을 거두면서 전체 적자폭을 메우는 구조였다.

이번 딜을 주관하는 NH투자증권 어드바이저리실은 이번 인터파크 매각 흥행이 절실하다. 외부 인력을 충원해 M&A 자문 업무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기 때문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인성데이터 경영권 매각 주관을 맡았으나 소수지분 투자로 끝났다.

인성데이타 경영권 매각은 초반 흥행이 예상됐으나 관심을 보이던 SI·FI 등이 하나둘 이탈하면서 본입찰 참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라이더의 노무 이슈와 불공정 거래행위 제재 등 여론의 부담을 느낀 네이버가 소수지분을 투자하는 것으로 종결됐다.

NH투자증권 어드바이저리실은 지난해 5월 기존 투자금융본부 산하 M&A부가 승격되며 세워졌다. 어드바이저리실장으로는 이주승 상무(대우)가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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