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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숨고르기' 아주IB투자, 포트폴리오 회수 줄대기2분기 역성장 실적 주춤, 하반기 우량 투자기업 IPO 등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1-08-19 07:09:0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의 2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역성장하며 부진했다. 작년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낸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다만 1분기 상승세를 기반으로 상반기 실적을 양호하게 마무리 지었다.

하반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과 기대가 큰 상황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투자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통한 평가이익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IB투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80% 줄었다. 작년 2분기 매출은 210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아주IB투자가 발행한 전환사채와 교환사채에 대한 파생상품 평가손실 84억원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전년대비 실적이 우상향하는 데 성공했다. 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84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2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성과가 워낙 뛰어났던 덕분이다. 1분기 아주IB투자는 매출 546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주IB투자는 상반기까지 선전하며 작년 분위기를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거둘 정도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1461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이다.

상반기 실적 상승의 원동력은 단연 투자 포트폴리오의 밸류에이션이다. 상반기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아모센스, 씨앤투스성진, 씨앤씨인터내셔널, 피엔에이치테크 등이 코스닥에 상장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엑시트 성과를 올린 투자기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인 피엔에이치테크다.

아주IB투자는 피엔에이치테크에 베팅한 지 9년여 만에 지난 4월 투자금을 전량 회수했다. 피엔에이치테크가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적극적으로 자금 회수 움직임을 보였다. 아주IB투자를 비롯해 산은캐피탈, 우신벤처투자, HB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여기에 투자했다. 이들 중 아주IB투자가 가장 먼저 손을 털고 나왔다.

아주IB투자는 상장 이후 주가가 오름세였던 피엔에이치테크의 상황을 고려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FI가 다수 포진해있는 만큼 존재했던 오버행 이슈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는 오름세였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8000원 대비 13.89% 높은 2만500원에 형성됐다. 이번에 장내에서 처분한 평균단가는 공모가 대비 27% 높은 가격이다. 투자 총액은 34억원으로 단순 멀티플로 보면 4.11배에 이르는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상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포트폴리오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 투자기업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양호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이달 상장한 크래프톤이 대표주자다. 이외에 프롬바이오, 실리콘투,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셀바이오휴먼텍, 큐라티스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또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2조원을 투자 받은 야놀자와 카카오키즈와 합병한 야나두도 재평가 이익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기존에는 원가법으로 투자자산을 평가했다면 이제는 공정가치로 평가해야 한다.

여기에 미국법인 솔라스타벤처스가 발굴한 투자기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솔라스타벤처스가 투자한 Rallybio가 지난 7월 나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솔라스타벤처스에서 발굴한 업체 중 IPO를 준비 중인 업체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하반기 실적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하반기 우수한 포트폴리오의 성공적인 회수를 기반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대규모 펀드 결성도 예정돼 있는 만큼 관리보수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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