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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략' 한국맥널티, 中 생산거점 세운다 연간 생산능력 150억 커피 공장 설립, 현지 생산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김형락 기자공개 2021-08-23 07:50:2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맥널티가 중국에 커피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관세가 붙는 수출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돌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부상하는 중국 커피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해 시장점유율을 차츰 늘린다는 매출 전략도 세웠다.

한국맥널티가 공장 증설에 시동을 걸었다. 이달 19일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 조달자금을 모두 공장 설립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 공장 증설에 50억원, 해외 공장 설립에 50억원을 쓸 계획이다.
한국맥널티 CI

발행조건은 한국맥널티에 유리한 편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0%다. 이자비용 없이 증설 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SK증권이 단독으로 인수한다. 전환가액은 9120원이다.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하한선은 최초 전환가액의 80%인 7300원이다. 한국맥널티 또는 발행회사가 지정하는 매수인이 최대 40억원까지 매도청구권(콜옵션)도 행사할 수 있다.

해외 공장은 중국 연태지역에 세운다. 현지에 생산능력을 갖추고 중국 커피시장을 공략하는 전진기지로 삼으려는 행보다. 생산능력은 본사(충청남도 천안시 소재) 수준인 연 150억원 규모로 잡았다. 준공 목표시기는 2023년이다.

중국 공장을 가동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돼 가격경쟁력 내세우기 어려웠다.


한국맥널티는 오랫동안 중국 진출에 공을 들였다. 중국 커피시장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2015년부터 중국사무소 운영했다. 2019년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약 11조8000억원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15%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3년 3.2잔에서 2018년 6.2잔으로 두 배가량 늘었지만, 다른 커피 소비국에 비해 음용률은 낮은 편이다.

올해 현지에 자회사도 세웠다. 지난 4월 중국 연태지역에 자본금 1억원 규모 맥널티(연태)커피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에서 커피 제조와 도소매를 담당할 곳이다.

해외 공장 신설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조라인도 확충한다. 나머지 CB 발행대금 50억원을 활용해 자회사 메이준바이오텍에 공장 증설자금을 지원한다.

한국맥널티는 지난달 건기식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42억원을 들여 건기식 제조업체 메이준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121억원 올린 비상장사다. 유산균 제품 생산라인을 증설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증설 투자는 상장 이후 두 번째다. 2015년 공모자금 103억원을 가지고 천안시 소재 신규 부지(1만1053㎡)를 매입하고, 초저온냉동분쇄라인·액상커피라인 공장 1동을 신축했다. 상장 이후에는 기계설비만 보강했다. 본사 커피사업 연간 생산능력은 △원두 1800톤 △티백 140톤 △인스턴트커피 1455톤이다. 커피사업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223억원) 중 86%(191억원)를 책임졌다.

한국맥널티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커피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3회차 CB 조달자금은 본사 커피 창고와 건기식 생산라인 증설에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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